영국 런던에 위치한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에서 한국 가야금 선율이 울려퍼졌다. 이번 대영박물관에서의 가야금 연주회는 대영박물관 회원들에게만 일반 개장시간 이후 특별한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Members’ Open Evening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편성되었으며 주영한국문화원의 주관으로 마련되었다. 본 행사는 9월 28일 월요일 저녁 6시 45분부터 8시 반까지 대영박물관 한국 전시관에서 개최되었으며, 런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야금 연주자 정지은 씨가 총 세 차례에 걸쳐 전통 12현 가야금으로 ‘침향무’를 선보였다. 이날 대영박물관을 찾은 대영박물관 회원(Member)들은 한국 전시관을 방문하여 박물관 담당자의 한국 전시물 설명을 듣고, 이어서 주영한국문화원 담당자의 가야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정지은 씨의 가야금 연주를 감상했다. 외국인 관람객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한국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에 큰 관심을 나타냈으며, 연주를 마친 뒤 정지은 씨를 찾아와 가야금의 재질 등을 물어보고 직접 가야금을 만져보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영박물관 관계자는 전시물로 재현된 한국 전통가옥에서 한복을 입은 한국 연주자가 한국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광경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하면서, 오늘 가야금 연주와 함께 한국 전시관을 경험한 관람객들은 나중에도 반드시 Korea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