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목축업자의 공적 1호는 갈색곰

by 유로저널 posted Jul 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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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야생동물 보호 사업의 일환으로 프랑스 남부 피레네 산악 지대에 풀어놓은 5마리의 슬로베니아산 갈색곰 가운데 하나인 암곰이 현지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프란스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곰은 지난해 수십 마리의 양을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남서부의 산촌 타르베 주민들은 며칠 전 프란스카가 죽였다는 양 7마리의 시체를 싣고 와서 주 청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졌다.
농민들은 주민 전체가 불안에 떨고 있으며 무서워서 버섯도 못 캐러 가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 달 초부터 자경대를 조직하여 부근의 산야를 순찰하면서 곰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공포탄을 쏘고 있다.
동물보호운동가들은 프란스카는 흉악한 짐승이 아니라면서 농부들에게 양치기 개를 조금 더 풀어서 양을 잘 지키는 데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
갈색곰 방목을 두둔하는 사람들은 농민들이 프란스카의 위협을 과장하고 있다면서 곰 때문에 죽는 양보다 악천후나 돌림병으로 죽는 양이 더 많다고 꼬집었다. 주민들의 진정이 잇따르자 미디피레네주의 장 프랑수아 카랑코 주지사는 프란스카를 잡아서 인적이 드문 피레네 산맥 고지대에다 풀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고기 맛을 들인 프란스카가 다시 저지대로 내려오는 것은 시간 문제라면서 곰을 없애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곰을 없애기 위해 꿀을 바른 유리 조각을 곳곳에 뿌려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무게 110킬로그램의 6년생 곰 프란스카는 곰 개체 수 감소를 막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피레네 산맥에 두번째로 들어온 갈색곰이다.
피레네 산맥 일원에는 1세기 전까지 수백마리의 곰이 서식했으나 지금은 20마리에도 미치지 못한다.
<프랑스 유로저널 ONLY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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