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 루앙(Rouen)지역 한류의 주역을 맡고 있는 아고라 한국영화제가 다섯 번 째의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지난 17일, 루앙시 파떼(Pathé)영화관에서 최준호 주불 문화원장과 루앙대학교의 문규영-보몽 교수, 브뤼노 베르떠이(Bruno Bertheuil) 루앙시 교육담당관, 송일곤 감독 등 300여 명의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막을 올린 제5회 루앙 아고라 한국영화제가 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4일 폐막했다.
폐막식에는 이번 행사를 특별 협찬한 제주시 시장과 루앙시 시장, 루앙대학교 총장 등이 참여했으며, 박흥식 감독과의 대화 시간과 박흥식 감독의 2004년 작품 «인어공주» 상영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5주년을 맞은 이번 아고라 한국영화제는 «한국의 땅»(Terre de Corée)을 테마로 20편의 한국영화가 선정됐으며 다방면에 걸친 한국의 모습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테마 작품 이외에도 폭넓은 관객층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코미디, 판타스틱, 드라마, 단편,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함께 소개됐으며, 5주년을 맞아 신설된 «아고라 문화광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는 사진전과 제주시 음악단의 특별 공연 등이 펼쳐졌다.
루앙대학교에서 강의 중인 문규영-보몽 교수를 주축으로 조직된 ‘아고라 한국영화제’는 지난 2005년 루앙대학교와 지방자치단체, 한국문화원 등의 지원을 받아 처음 열렸으며 한국과 한국문화에 개방적이던 이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첫회의 성공에 이어 2006년에는 신상옥 감독 오마주, 박찬욱 감독 스릴러 3부작 상영, 한글을 주제로 한 전시회 등을 열었으며, 2007년엔 ‘저항과 불복종’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한국 영화를 상영하고 아울러 한국만화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에서 열리는 대중적인 한국문화 이벤트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루앙대학교 “한국 사회와 문화 연구센터”에서 근무중인 문규영-보몽 교수는 한국영화제를 통해 한국 문화를 프랑스에 소개하는데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 2008년 ‘한불문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