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8일 토요일 제7회 나드음악회가 뒤셀도르프 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경원)에서 개최되었다. 순복음교회의 담임목사인 이경원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음악회에 오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고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사랑에 동참하고자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오후 5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300여명의 관객들이 교회 본 예배당을 가득 채운 가운데 진행된 이번 나드음악회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하나가 되어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Die Schöpfung>를 연주했던 작년과는 달리, 피아노, 바이올린, 플룻, 튜바 등을 위한 독주곡 작품들과, 오페라 아리아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가곡 등 다채로운 성악 작품들을 선보였다. 연주작품 또한 특정한 시대에 얽매이지 않고 안토니오 비발디에서부터 현대작곡가인 윌리엄 크래프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파토리를 선보였다.
“자신의 악기,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고 음악적 역량을 최고로 발휘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독주곡 기획은 합창과 오케스트라 못지 않게 연주자들에게 많은 연습을 요구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음악회의 총감독을 맡아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셀도르프 순복음교회 김범수 지휘자는, 음악회 2달 전부터 시작되는 연주자와 연주곡 선정, 연습 일정, 합창곡 연습 등의 음악회 준비과정을 설명하면서 자선음악회로서의 나드음악회를 소개하였다.
“우리 교회가 이 곳 성전으로 이전을 한 것이 2003년이에요. 이렇게 좋은 성전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자 유학생들을 주축으로 처음 기획을 했습니다. 그 때 후원금이나 입장료가 있으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와서 그 후로 줄곧 북한어린이들을 돕는 굿피플 (http://www.goodpeople.or.kr/) 이라는 단체에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제1회 나드음악회부터 연주자로 참여했던 김범수 지휘자는, 나드음악회가 어려운 이웃들을위한 자선음악회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모든 연주자들이 현재 독일 음악계에서 활동을 하고 있거나 음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전공자들로서, 보다 더 수준 높은 음악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매년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연말에는 음악회가 자주 열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나드음악회의 참여를 주저하는 연주자들도 없지는 않아요. 그래도 일단 참여해서 공연을 끝내면 다들 기뻐하고 만족스러워 합니다. 우리가 음악인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크리스찬으로서의 소명도 있으니까요. 함께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본 공연은 뒤셀도르프 순복음교회 홈페이지 (http://dfgc.de/) 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기사제공: 뒤셀도르프 순복음 교회>
독일 김형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