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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이스부륵 한글학교 제 28회 학습발표회- 어머니와 학생이 함께하는 축제마당

by 유로저널 posted Dec 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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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이스부륵 한글학교 제 28회 학습발표회- 어머니와 학생이 함께하는 축제마당
Duisburg)12월5일 두이스부륵 시내 Internationales Zentrum에서는 두이스부륵 한글학교(교장 김현숙) 학습발표회가 있었다.

오후 2시, 강당의 무대에는 한국 전통음악이 경음악으로 들리며 학생들이 1년 동안 생활한 모습들이 비머를 통해 동영상으로 보여지고 있었다.

동영상을 보며 ‘엄마 저기 나 있다’ ‘어, 저거 우리 손주예요’ 라고 본인의 모습이나 자녀들이 나오면 반가워 하고 있는데 부지런한 달님반과 해님반 어머니들은 먹음직스런 떡 접시를 나르고 있었다.
학교 행사에 참석하느라 점심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을 손님들과 학생들을 위해 미리 내놓는다고 하면서 ‘얼른 드시라’고 권한다.

2시30분이 되자, 동영상이 걷어지고 달님반의 송은주 선생님의 사회로 학습발표회가 시작되었다.
김현숙 교장선생님은 짧은 인사말에서 금요일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했다.

내빈소개에는 뒤셀도르프 한글학교 안승희 교장과 독일 교육원의 Kuehlmann 여사가 소개되었다.

먼저 찬조출연으로 어머니 합창단(지휘 최용희 학부모)이 나와 <아리랑, 몽금포 타령, 군밤타령>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려주었는데 반주로 키보드와 장구가 함께 해 학생들에게 색다름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달님반 어린이가 빨강과 노랑색의 띠를 맨 의상으로 소고춤을 추었다.
귀여운 꼬맹이들이 동작을 맞추어 소고춤을 마치자 많은 박수가 터졌다.
사회자는 소고란 풍물 굿에 쓰이는 작은 북이라고 소개하면서 어릴수록 배우는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어려서 배운 우리 가락과 춤 동작이 자라가면서 한국인의 정서를 배우는데 많은 기초가 된다며 일찍부터 한글학교에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해님반에서는 악기연주와 합창이 있었다. ‘크리스마스의 축복’이라는 주제로 김유나의 바이올린과 김재니의 키보드에 맞춰 학생들과 담임교사가 함께 노래했다.
찬조출연으로 어머니 무용단의 입춤이 선보였다. 예쁜 한복을 입은 3명의 어머니가 사뿐 사뿐 춤을 추니 유아들은 따라서 해보기도 했다.

달님반에서는 또 뮤지컬을 준비했다며 ‘싱싱한 과일가게와 야채가게’가 뮤지컬로 소개되었다. 토마토, 콩, 사과, 수박, 배추, 무, 파 등이 재미있는 율동과 함께 소개되어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공부면 공부 못하는 게 없다고 자랑하는 달님반이라고 소개하자 팔방미인인 선생님을 닮았나 보다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독가정이 대부분인 무궁화반에서는 연극으로 청개구리가 준비되었다.
대형 무대그림을 학생들이 직접 그리고,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대사를 나누는 학생들이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있다 보니 공기가 탁해서 잠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해서 5분 정도 쉬는 시간을 가졌다.

2부는 모범학생 시상 및 수료증 수여식이 있었다.
모범학생 시상은 전년도 교장이었던 오애순 교장이 해주었다.
모범학생은 미샬스키 빅토리아, 김유나, 김재희, 부링스 얀 4명으로 상장과 상품이 전해졌다.
특히 무지개반의 김주영 학생은 주독한국교육원(노유경 교육원장)에서 주는 표창장을 받았는데 한국어 성적뿐만 아니라 10년을 개근한 학생으로 매주 먼 길을 마다 않고 데려다 준 부모님의 공이 크다고 곁들였다.
졸업생은 홍명표, 미샬스키 카롤린이 받았다.

무지개반에서는 아이돌 노래와 댄스가 준비되었다. 멋진 화음으로 들려 준 채시화, 오평화의 이중창이 있은 후 검정색의 무대의상으로 통일 한 학생들의 멋진 댄스를 볼 수 있었는데, 한국 tv를 보는 것 같았다. 이또한 모든 걸 학생들이 준비했다는 말에 무지개반은 역시 학교의 짱이라고 칭찬했다.

잠시 그 동안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느라 수고한 선생님들을 위해 학부모들이 준비한  작은 정성이 꽃과 함께 전달되었다.
행사의 마지막 출연은 어머니 무용단의 북춤이 장식했다.

학부모들이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을 들며 내년에는 우리애들이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까 의견을 나누는데 강당사용이 6시까지여서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두이스부륵 한글학교는 독일교육청의 지원을 받는 학교이지만 자체의 건물이 없어서  교실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데 전에 사용하던 강당과 체육관마저 바뀐 독일 행정으로 사용이 금해져서 오늘 행사는 시내에 있는 건물을 빌려서 사용했다. 언제 우리만의 건물에서 편하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을지 비단 두이스부륵 한글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리라.
두이스부륵 한글학교 홈페이지 http://duisburg.keid.de
주소 Schinkelplatz 2, 47051 Duisburg  한국어 수업 매주 금요일 3:30-6:45

독이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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