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한인회 2009 송년잔치-연고자 없는 한인묘지 관리하기로, 실천하는 한인회
Koeln) 지난 12월12일 쾰른 한인회(회장 유상근) 송년잔치가 예년과 같이 쾰른 Porz Engelshof에서 있었다. 저녁 6시가 지나자 준비 된 자리가 거의 채워지고 이명수 총무의 사회로 제 1부 순서가 시작되었다.
국민의례에 이어 유상근 한인회장은 “쾰른은 중세로마도시로 중부독일의 대표적 도시인데 오늘 함께 한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그는 또 “1973년 한인회가 창립하여 36년간을 교민들의 화목을 도모하며 서로가 신뢰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었다. 유감스럽게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도 많다. 금년 11월부터 한인회에서는 한인회 사업의 하나로 가족이 귀국했거나 연고자가 전혀 없는 쾰른에 있는 한인들의 묘지를 찾아 관리를 하기로 했다. 오늘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란다”고 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축사는 최병호 수석부회장이 했다. 그는 광복절 행사가 화목하게 치러졌음을 감사하고 재독한인들의 단합을 위해서 국가적 차원에서 시민의 의무를 다하며 2세들에게 후원이 되어야 되겠다며 재독한인총연합회의 충실한 의무이행을 다짐했다.
주독대사관 본분관 고재명 영사는 격려사에서 쾰른의 여러 연중행사인 야유회, 어머니 합창단, 연주회, 망년회 등을 참석하면서 이런 행사를 통해서 교민들의 교제와 친목이 이루어짐을 알게 되었다며 오늘 밤 “즐겁고 편안한 자리가 되기 바라고 얼마 남지 않은 해를 후회 없이 마무리 하시기 바란다” 고 했다.
저녁식사가 뷔페로 차려졌는데 찹쌀 시루떡이 제일 먼저 팔렸다. 소문대로 맛이 일품이었는데 유상근 회장 사모가 직접 만들었단다.
2부 순서는 전직 회장들(서광구, 장재인, 조기택, 김장호, 서석준, 박병환, 조종관, 이상철, 황종택, 박정화, 안연수)을 무대로 모셔 고마움을 전하고 기념품을 전했다.
또 종교단체, 한글학교, 축구 동호회장 등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념품이 전달되어 선배들을 섬기고, 한마음으로 일하려는 회장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문화행사는 쾰른 어머니 합창단(단장 정영숙)의 ‘늴리리 맘보’, ‘토요일 밤에’, ‘조개잡이 가는 처녀들’의 노래가 신나는 몸짓과 함께 불러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3부 순서는 이 유리타, 김광호 씨가 진행했다. 쌓여있는 상품을 빨리 나누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난센스 퀴즈를 내어 상품 받아 기쁘고, 웃긴 답변을 들으며 흥겨운 시간이었다.
레클링하우젠 신임회장이기도 한 신진경 소프라노는 ‘얼굴’ 노래를 시원한 목소리로 들려주었다.
이어서 ‘End of the Road’ 를 쾰른 대학에 재학중인 유철민(유상근 회장 차남)씨가 불렀는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독일인들과 5인 아카펠레 보컬그룹의 리더로 활동하며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많은 수상을 한 경험이 있는 재원이며 앞으로 재즈 피아노를 전공하고 싶다고 했다.
유철민 씨의 노래가 끝나자 2층에 마련된 젊은이들의 전용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교민의 행사에 불러주면 기쁜 마음으로 찾아주는 박현미 초청가수는 화려한 춤과 민요로 장내를 떠들썩하게 했다.
춤과 노래를 함께 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수북하던 복권 상품들이 줄어들고 12시가 되어 추첨한 네덜란드에 있는 Coster Diamond 회사 김감영 매니저가 기증한 다이아몬드 손목시계는 묀헨글라드바흐 와 뒤셀도르프에서 온 손님에게 돌아갔다.
고창원 글뤽아우프 회장이 기증한 아시아나 항공 한국왕복항공권은 쾰른의 김춘자 회원에게, 이상철 전 쾰른한인회장이 기증한 대한항공 한국왕복항공권은 쾰른의 문태숙 회원에게 돌아가며 내년을 기약했다.
독일 중부지사 김형렬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