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스페인의 수교 60주년 기념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한국문학 행사가 4 월 21일 마드리드 문예회관 (Circulo de Bellas Artes)에서 개최되었다.
향그러운 4월의 계절을 맞이하여 주스페인한국대사관, 한국문학번역원에의해 '한국문학과의 만남(Encuentro con la literatura coreana)'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 대해 스페인에서 모처럼 문학을 이야기하고 예술을 논하는 좋은 자리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문학 및 작가 소개, 행사 개요 설명이 있었으며, 한국측 작가들로는 김광규(시인), 김훈(소설가), 이인성(소설가) 등이 참석했고, 스페인측에서는 Antonio Colinas(시인), Pedro Aullon(Alicante대 비교문학과 교수), Pio Serrano(Verbum 출판사 사장)등의 발표가 있었다.
또한 스페인측 참석자들로는 Javier Lopez(Circulo de Bellas Artes 부관장), Miguel Galanes(Carlos3세 대학 문학교수, 문학비평가), Rocio Oviedo(마드리드 Complutense대 중남미문학과 교수), Bruno Galindo(시인), Luis Revenga(영화인), Angel Solo(연극배우) 등 문학인 및 문화인 등과 함께 한국측에서는 한국학 연구학자, 교민 및 일반 관람객 150명이 참석했다.
주스페인한국대사관 조태열 대사는 개막 축사에서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한국문학과의 만남” 행사가 개최된 것을 축하하고, "그동안 양국 국민과 정부간의 교류와 접촉은 확대되어 가고 있지만 양국민간의 심리적 거리감이 양국 관계의 빠른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로가 서로의 실상을 정확히 아는 현실 점검이 필요함을 언급하고, 양국이 수교한지 60주년이 되는 올해를 양국이 지속적인 파트너쉽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전기의 해로 삼자."고 강조하였다.
아울러,조태사는 " 양국간의 간격과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서는 문화를 통한 만남의 기회가 더 많이 있어야 하고 이러한 면에서 오늘의 문학행사는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언급하였다."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이번 문학행사에서 한국에서 온 세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세계 및 문학관 등 “나의 문학을 말하다”를 각각 발표하였고, 이어 참가 작가들이 자신의 대표작들인 시 및 소설(일부 발췌)을 읽고 주재국 Angel Solo 연극배우가 스페인어로 낭독하는 작품 낭독회도 가졌다.
"나의 작품을 말하다”에서 김광규 시인은“나의 문학공간”, 김훈 소설가는“목수놀이를 하면서”, 이인성 소설가는“영화화할 수 없는 소설을 쓰는 것”이라는 제하의 에세이를 발표하였고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등 시 3편(김광규),“칼의 노래”(김훈),“낯선 시간을 찾아서”(이인성) 등의 작품들이 낭독되었다.
스페인측 참가자로 나온 Antonio Colinas 시인, Pedro Aullon 교수, Pio Serrano씨(Verbum 출판사 사장으로서 한국 문학작품 20여종을 스페인어로 출판하였음)의 한국 작가 및 작품들에 대한 비평 및 토론, 청중들과의 질의 및 응답, 마지막으로 저자 사인회가 있었다.
그리고 행사후 이어진 칵테일에서 작가들과의 개별적인 만남을 갖고 담소하는 등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이 문학행사는 마드리드에서 말라가로 장소를 옮겨 4월 23일 말라가 대학에서 개최되었다.
스페인 유로저널 고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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