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옥 뮌헨한글학교장 교과부장관 표창 수상
프랑크푸르트 공관에서 '재외국민교육발전유공자' 감사장 전수식 가져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이명옥(52) 뮌헨한글학교장이 5월6일(목) 2세들의 한글교육과 재독한글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노유경교육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전수식에는 전현직 한글학교 교장들을 비롯해 십 여명의 축하객들이 참석했다.
이명옥교장은 1999년부터 뮌헨한글학교 교사로 재직한 이래 11년 동안 2세들과 독일인들에게 서예와 수묵화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지도하고 알리는 일에 앞장 서 왔다. 2005년에 뮌헨한글학교 교장에 취임하고2007-2009년 까지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특히 재독동포청소년 한국어 한국문화 집중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봉사해왔다.
이날 전수식에서 이충석총영사는 축사에 가름하여 이명옥교장 말고도 이날 참석한 "교육 관계자 여러분들께서도 모두 상을 받을 만한 일을 하고 계신 만큼 앞으로 상을 받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한 뒤, "정부기관인 공관도 해외 한글학교들이 현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자녀들과 주재국 국민들에게 한글을 보급하고 한국의 정신을 가르치는 등 한국인의 정체성을 교육하는 것에 대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치하했다.
감사장을 받은 이명옥교장은 수상소감으로 먼저 "업적도 별로 없는데 큰 상을 받아 송구스럽다"고 겸손함을 보인 뒤, "지난 10 여년 동안 한글학교 일을 했고 이제 마무리 되나 싶었는데 상을 받으니 앞으로도 쉬지말고 더 열정을 바쳐서 일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드리게 된다며 현재 추진 중에 있는 한글학교 후원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명옥씨는 오래도록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재독한글학교의 재정난 타개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2009년 협회장 임기를 마치면서 시작한 가칭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후원회」 발족 준비위원회가 그것. 언제까지 정부나 공공기관 또는 기업이나 독지가의 지원에 의존할 것인가하는 문제에 스스로 답을 찾은 것이다. 해마다 부활절 방학 기간에 실시됐던 청소년집중교육(약칭)이 올해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하지 못한 채 바로 이 재정문제 때문에 무조건 가을로 미뤄진 상태다.
그러나 재단 설립요건인 정관을 비롯해 후원금 모금 방안 등 기초작업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한글학교의 열악한 재정난을 타개하겠다고 호기차게 나섰으나 만만치 않은 준비과정에 열의가 한풀 꺽긴 이명옥교장을 격려하고 나선 이는 바로 이충석총영사. 전수식 직후에 가진 오찬에서 이총영사는 한글학교 후원회(약칭)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여러 가지 진행상황을 묻고 조언하는 등, 앞으로 공관이 교육원과 함께 이 일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이명옥선생은 두 가지 큰 기쁨을 선물로 받고 남편과 함께 뮌헨 귀가길에 올랐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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