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재독한인합창제 및 제8회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의 정기공연이 지난 5월 22일 오후 3시 30분부터 도르트문트 북극성 대강당에서 있었다.
(주최:재독한인여성합창단, 주관:재독한인총연합회, 후원:재외동포재단, 한화㈜)
15시 30분부터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의 정기공연이 있은 후 합창제가 이어졌다. 공연에 앞서 이완순 단장은 오늘 역사적인 재독한인합창제를 갖게 되어 기쁘며 독일 전역에서 참여한 각 합창단과 재독한인여성합창단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였다.
격려사를 해 준 제 31대 재독한인총연합회 최병호 당선자는 “지난 5월 1일 제 31대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으로 당선되었고 후보 시 이러한 문화행사를 적극 장려하고 보급하고 후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한바 이렇게 오늘 취임 전에 찾아와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와 공연이 더욱 발전하여 많은 활동을 기대한다고 하였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행사를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재외동포재단과 (주) 한화에 큰 감사함을 전하였다.
정용선 지휘자와 장정재 반주자에 의하여 시작된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의 정기공연은 60 여명이 참여하였다. ‘동무생각’과 ‘고향생각’, ‘보리밭’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정용선 지휘자에 의하여 독일어로 작곡된 ‘주님을 믿기 원하네’와 미국 성가곡인 ‘오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가 손정아 알토 솔로와 함께 불러졌다. 이어서 미국 뉴욕 줄리어드 음악대학 피아노과 석사 과정에 있는 김 카리사의 피아노 독주가 있었다. 김 카리사는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과 이미 뒤셀도르프와 베를린에서 협연한 바 있기에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피아니스트이다. 이번 무대는 이전 보다도 완숙하며 그 깊이가 남달랐다. 보다 성숙해진 김 카리사는 J. Corigliano 의 ‘Etude Fantasy’ 를 연주하였다. 이어서 헨델의 ‘Tornami a Vagheggiar’ 를 쾰른 음악대학에 다니는 소프라노 설은경에 의하여 고전 스럽고 아름답게 불러졌다. 소프라노 홍 아람은 누구나 잘 아는 푸치니의 오페라에 나오는 ‘O mio babbino caro’를 잘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알토 이윤정은 베르디 오페라에 나오는 ‘Stride la vampa’를 깊은 음성으로 불러 공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마지막 순서로 다시 무대에 오른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은 지난 3월 이미 칼스루에에서 2박 3일 총 연습을 하고 이번에도 공연 하루 전에 모두 모여 연습을 하였기에 ‘산촌’, ‘몽금포 타령’, ‘울산 아가씨’, ‘거문도 뱃노래’와 ‘일어나 비추어라’를 쾰른 오페라극장의 단원인 테너 서동민의 솔로와 함께 불렀다.
특히 이번 무대는 7곡이 새롭게 불러지는 곳이기에 모두가 긴장을 하였으나 공연 후에는 모두가 무사히 잘 마쳤으며 아주 잘했다는 칭찬을 여기저기서 들었다. 이번 공연은 일반 다른 공연과는 다른 관객을 위한 공연이라기 보다는 합창제에 참여한 하나의 합창단으로서 다른 지방 합창단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이 그 목적이었다. 그럼에도 수 십 명의 외국인들이 관객으로 참여하여 많은 박수를 보내주었다.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의 공연이 끝난 후 바로 이어서 이번에 참가한 각 지방 합창단들의 합창제가 있었다.
첫 번째 순서로는 도르트문트 해바라기 합창단의 ‘고향의 봄’과 ‘Dancing Queen’이 율동과 함께 신희정 지휘자에 의한 공연이 있었다. 중간 중간 솔로를 넣어 부른 도르트문트 합창단(단장: 권호중)은 이번 합창제를 기점으로 다시 조직이 되어 참가하였기에 큰 의미를 가져다 주었다. 이어서 남부지역 한인 합창단의(단장: 이영숙) ‘바위섬’과 ‘등대지기‘’ 합창이 이어졌고 쾰른여성합창단의 ‘An die Musik’ 과 ‘남촌’이 쾰른에서 참가한 3명의 성악가와 함께 불러졌다.
베를린한인합창단(단장: 김복선)은 이번 합창제 참가를 위하여 많은 준비를 하였으며 또 ‘한송이 나의 모란’과 ‘새타령’을 아주 아름답게 불렀다.
이어서 이번에 새롭게 조직된 재독한인솔리스트앙상블(단장: 이윤정)은 전문 성악가들만 단원으로 참여하는 전문 합창단이다. 서동민 지휘에 맞추어 ‘님이 오시는지’ 와 우리의 민요인 ‘박연폭포’가 불러졌다. 마지막 순서로는 지난해 가을부터 이번 합창제를 위하여 연습하고 단복도 새롭게 준비하는 등 가장 준비를 많이 한 하노버 한인 합창단(단장: 홍건희, 지휘: 임하나)의 순서였다. ‘경북궁 타령’과 ‘친구’와 함께 그리고 ‘Domink’을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하노버 합창단은 이번 합창제의 의미와 뜻을 이해하고 전 단원이 참여하여 아주 높은 수준의 합창을 선보였다.
이완순 단장과 최병호 제 31대 재독한인총연합회 당선자는 이번에 참여한 전 단체에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였다. 이렇게 총 7개 단체가 참여하여 진행된 제 1회 재독한인합창제가 새로운 출발점을 갖게 되고 성공리에 마쳤다는 것은 재독한인 사회에 새로운 문화 행사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제 새롭게 출발한 재독한인합창제가 매년 더욱 많은 합창단들의 참여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은 2011년 5월에 제 2회 재독한인합창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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