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이스부륵 한글학교 5명 졸업식 가져- 담임선생님의 특별한 사랑
7월2일(금요일) 두이스부륵 한글학교(교장:김현숙)에서는 마지막 수업 시간에 전체학생들이 무지개반 교실로 모였다.
맨 윗반의 언니들이 졸업을 하기 때문에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김현숙 교장은 인사말에서 졸업을 축하하며 대학과 직장생활에서도 열심히 생활하길 바라고 가끔 시간 내어 한글학교를 찾아와 주길 바랬다.
5년 정도를 학생들을 지도해 온 담임선생님(김(신) 현숙)은 사춘기에 들어서는 애들을 만나면서 상당히 어려웠던 때가 있었다며 그 때는 정말 내가 너무 부족해서 학생들이 내 말을 듣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여 학교를 그만둘까도 했었는데 지금 이 애들을 보내면서 마음이 뿌듯하고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서도 훌륭히 성장해 갈 수 있을 거라며 축하했다.
담임선생님의 축하에 졸업생들은 이제 선생님의 마음을 알고 있으며 선생님은 우리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가장 오래 근무하고 있는 김연조 교무선생님은 ‘어리고 귀엽게만 보이던 애들이 벌써 성장하여 졸업을 한다며 감회가 새롭다’며 그들을 축하했다.
전교생들은 졸업생 부모와 학교측에서 준비한 케이크와 다과, 음료를 들며 축하했는데 졸업하는 언니들에게 한마디씩 쓰고 서명한 카드에는 <언니 축하해, 행운을 빌어요, 모든 게 잘 될 거예요, 졸업을 하게 되어 좋겠다!>라는 내용의 글이 많았으며 떠나는 언니들을 많이 부러워하는 후배들이었다.
졸업식이 끝나고 전 교장이었던 오애순 씨가 초대한 저녁식사에 참석한 졸업생들은 그 동안 나누지 못한 얘기들을 나누며 서로의 미래에 대해 털어놓았는데
김 요한나는 내년 봄 베를린에서 의학공부를 할 계획이고,
중국인 2세인 티엔 라인은 아헨공대에서 전자공학을,
페네캄프 예시카는 40대1의 경쟁률을 제치고 지멘스에서 일자리를 찾았으며,
채시화는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법학 지망을 꿈꾸고,
오평화(투르신스키 제시카)는 자부르켄 대학에서 통역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들은 독일학교의 대학입학시험(Abitur)에서도 1점 대를 받은 우수한 모범학생들이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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