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 한인 사회가 지난 7월 5일 드디어 지난 30여 년 동안 염원해왔던 한인종합회관을 구매해 개관식을 가졌다.
영국 내 재영 한인들이 밀집해 살면서 유럽에서 유일하게 한인 타운을 형성해오고 있는 재영 한인들은 지난 30년 동안 한인회관 구매를 위해 음악회 등을 개최하고 한인회 임기 내 사용하고 남은 비용을 모으는 등 적극 노력해와 드디어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
이날 개관식에는 한인종합회관 구매에 적극적인 불을 당겼던 천영우 전 주영한국대사이자 현 외교통상부 제 2차관이 직접 참석해 개관식을 지켜보았고, 추규호 주영한국대사, 회관의 구매에서 개관까지 적극 참여해온 이원우 총영사 등 대사관 직원들을 비롯해 서병일 재영한인총연합회 회장 등 전 현직 한인회장들, 그리고 김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국 협의회장을 비롯한 평통자문위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채우병 , 노영하 전 한인회 고문, 김북경 목사, 김장진 초대 한인학교 교장을 비롯한 원로들도 참석해 그동안의 염원이 현실로 실현되는 순간에 모두 동참하면서 감격스러워했다.
또한 이번 회관 구입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삼성전자 신상흠 부사장, 나영배 LG전자 상무 등 경제계 및 주재상사 법인장 및 지사장들도 대거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또한, 영국 현지 사회에서는 킹스톤 시장, 경찰서장 등이 참석해 재영 한인사회가 보금자리를 새로 트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장민웅 교육기금이사장은 그동안 한인회관 구매 및 건립 그리고 개관에 수고했던 분들을 한분 호명하면서 " 진실로 감사한 마음을 깊이 고개 숙여 전달한다 "고 말했다.
천영우 차관은 축사에서 "어렵게 마련된 한인종합회관을 잘 지켜 달라."고 의미심장한 부탁을 해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한인들에게는 숙연한 마음을 갖게 했다.
추규호 대사는 재영 한인들의 지역사회 발전의 참여 및 기여를 강조하면서 " 한인종합회관으로만 기능할 것이 아니라 한영종합회관으로 거듭나 현지인들도 사용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서병일회장은 "재영한인들의 숙원이었던 한인종합회관을 개관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고
"이 회관을 통해 재영 한인사회가 더욱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인종합회관, 전액 현금으로 구매해
이번에 구매해 개관한 한인종합회관은 건물 값이 51.5만 파운드 (약 63만 유로)이며 수리비와 비품 구매 대금으로 약 15만 파운드(18.5만 유로)를 비롯한 변호사비와 건물 구매 세금, 그리고 개관식 준비 등 기타 비용들이 사용되었다.
이와 같은 비용은 한인회가 회관 건립비용으로 저금해온 돈이 25만 파운드(약 31만 유로),한인학교건립을 위한 모금액 18만 파운드(약 22.2만 유로)와 재외동포재단 지원금 20만 달러(약 14만 유로) 등이 모인 것에다가 건물을 찾는 기간 동안의 5 년간 이자가 포함되어 총 64만 파운드 (약 79만 유로)가 준비되었었다.(7월6일 현재 정확한 결산 발표가 없어 본지가 가지고 있는 자료와 임의 추청으로 발표)
이에 전임 대사였던 천 영우 차관이 기금모금에 적극 나서 카스마리타임 김상록 대표가 1만 파운드, Lady Ladhermere가 1 만 파운드를 선뜻 내놓았고, 삼성전자가 3.5만 파운드, LG전자가 3 만 파운드를 기부함으로써 총 72.5만 파운드 (약90만 유로)가 되었다.
한편, 영국 내 주재상사들이 주축이 된 영국 경제인들의 모임인 영국한인경제인협회는 금년에 회비 한 번 더 납부하기 운동을 전개해 모금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종합회관 운영은 임대 수입이 주 수입원
새로 개관한 한인종합회관은 1 층(한국식)은 각종 한인 시설 및 강좌시설로 활용하고 2 층을 비롯한 3 층은 모두 임대하여 정규 직원의 급여를 비롯해 각종 운영비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시설로는 한인들이면 누구나 회관을 방문하여 장기, 바둑도 둘 수 있으며 영화 상영도 주기적으로 하여 재영 한인들의 문화수준 향상에도 기여하고, 함께 모여 담소도 나눌 수 있게 된다.
또한 1 층은 결혼식, 회갑연, 생일잔치 등 각종 연회, 행사, 회의실로도 임대가 가능하다.
또한 1 층 강좌 실에서는 꽃꽂이, 영어회화 강습, 요리강습 등은 물론 한글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며, 매주 수요일에는 순회 영사업무가 예전과 같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