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실력을 닦아온 아리랑 무용단(단장서정숙) 공연이 7월23일 에센 소재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오후 7시부터 열렸다.
아직은 서툰 걸음이지만 먼 훗날 이날을 되돌아보며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추억을 만들고자 자리를 준비했다는 서정숙 단장의 말처럼 이날 공연은 그동안 수 없이 흘린 눈물과 땀의 결정체였다.
시작에 앞서 그동안 해 마다 독일을 방문하여 꾸준히 무용을 지도해온 고진성 선생은 단원들의 피나는 노력과 신체적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이날 무대를 준비한 단원들에게 격려의 인사말을 전했다.
입춤,흥춤,춘앵무,살풀이,사랑가,산조,부채산조,소고와 장고춤을 무대에 올린 단원들은 송글송글 이마에 맺히는 땀도 아랑곳 없이 최선을 다해 관중들에게 선보였다.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후 이어진 2부 순서에는 굿거리 춤,신칼대무,부채춤을 선보였고 2부 순서 마지막으로 북모듬 공연과 함께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150여명의 관중이 가득찬 공연장에는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만큼 관중들은 춤사위 하나,하나에 시선을 집중했다.
특히 화려한 부채춤과 무대를 뒤흔드는 북모듬 공연에 자리에 함께한 독일인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단원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2시간이 넘는 공연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박진감과 정적인 분위기가 교차하는 가운데 성공적인 무대를 마련했다.
고진성 선생의 작품에 대한 설명은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고,300킬로가 넘는 무대의상을 한국으로부터 준비해 왔다는 고 선생의 설명에 관중들은 놀라움과 함께 감사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7월의 마지막을 화려한 우리 춤과 함께 주말을 보낸 참석자들은 다음에도 이러한 자리가 자주 마련되기를 희망하며 하나,둘 자리를 떠났다.
독일 유로저널 홍은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