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대사관 본분관 국경일 리셉션 및 우리농식품 홍보행사 성황리에 개최
주독일대사관 본분관(총영사 김의택)은 10월8일 Bonn 소재 La Redoute 에서 2010년도 국경일 리셉션을 개최했다.
님취 본 시장, 에겔러 연방통계청장 등 독일 주요인사와 동포사회 원로와 독일현장에 진출해 있는 2세 등 약 3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국경일 리셉션에서는 한식세계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우리 농식품 홍보행사도 함께 개최했는데 이는 지난 9월21일 독일국영라디오 방송국(Deutsche Welle) 에서 개최된 제1차 행사에 이어 2번째 우리농식품 홍보행사였다.
행사 시간인 오후 6시가 가까워지자 손님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손님들은 본분관 직원들로부터 입구에서 엽서형식의 한국음식 요리설명서, 한국식당 및 한국 식품점 연락처가 들어있는 프로그램을 받았으며 김의택 임원희 총영사 부부의 악수와 함께 안으로 안내되었다.
실내에서는 은은한 음악이 연주되고 있었다.
김의택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한국과 독일은 126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왔다. 오늘날 독일은 EU 내 한국의 제1무역상대국이고 작년 양국간 무역규모는 210억불에 달하였다. 한∙EU FTA 가 내년에 발효되면 양국간 협력관계는 더욱 심화 발전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또 다음달 메르켈 총리가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할 예정인데 우리나라는 비 G8 국가로는 최초로 G20 정상회의를 주최한 것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유창한 영어로 말했다.
이어서 한국 음악가들로 구성된 콘서트가 있었다.
김영아 피아니스트의 솔로 연주로 베르디의 오페라 Rigoletto를 들었다.
조 헬렌 소프라노는 Franz Lehar 의 Giuditta 를 불렀는데 번역하면 ‘나의 입술에 키스할 때마다 와인처럼 달콤합니다’ 라는 뜻의 노래를 정열적으로 불러주어 특히 독일인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김동진의 수선화도 불러주었다.
테너 박기천은 멀리 스튜트가르트에서 참가했는데 레하르의 오페라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을 독일어로 불러주었다.
바이올리니스트 문 바래니 는 유명한 사라사테의 바이올린 독주곡 ‘Zigeunerweisen’을 눈을 감은 체 연주했는데 집시를 소재로 한 이 곡은 세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2번째 부분이 끝나고 3번째로 이어지는 순간에 박수를 치는 이들이 있어서 눈살을 찌부리기도 했으나 연주가 완전히 끝나자 기립박수가 나왔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서 허리의 신경통을 호소했던 테너 박기천은 이번에는 푸치니의 투란도트 중에서 제3막에 등장하는 아리아로 ‘잠들지 못하고 밤을 지새울 공주를 상상하며 다음날 아침이면 공주를 차지할 꿈에 부풀어 부르는 칼라프 왕자의 노래’를 실감나게 들려주었다.
콘서트의 마지막으로 참가자 전원이 나와 '그리운 금강산'을 들려주면서 환상의 음악회를 마쳤다.
(피아노:김영아, 첼로:송윤민, 바이올린:이아인)
막걸리를 손에 든 손님들은 님취 본 시장의 방금 우리가 들었던 노래처럼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이라며 한독간의 우호협력을 기원하고, 에겔러 연방통계청장의 축배와 함께 서로 잔을 부딪치며 한국의 전통술 맛을 보았다.
드디어 갖가지 한국음식과 독일음식이 뷔페로 준비되어 있는 옆 강당이 열리고 차려진 음식과 맛에 감탄을 하며 한국을 알아가는 외국인들이었다.
행사가 끝나는 시간은 저녁8시까지였으나 독일인들은 한국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편안하게 리셉션을 즐겼다.
이번 행사는 세계정상의 기량을 보유한 동포 음악인들이 찬조 출연한 미니콘서트에서 독일어와 한국어로 된 음악선정과 한식디너뷔페 등 문화예술분야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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