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는 파리에서 한인 여성작가 10인의 하모니가 피어올랐다.
지난 15일, 파리 12구에 있는 89 갤러리(관장 안은희)에서 한불여성협회(회장 박은숙)가 기획한 ‘한불 여성작가전’의 성대한 개막식이 열렸다. ‘이중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인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한인 여성작가 10인의 단체전으로 다문화 시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정체성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단상들이 선보였다.
참여작가는 ‘사랑과 평화’ 시리즈로 잘 알려진 주정애 작가와 이방인으로서의 한인 여성의 정체성을 작품 소재로 삼는 송미양 작가, ‘자취와 흔적’으로 시와 이미지의 만남을 모색한 수니아 쁠란 그리고 프랑스 각지에서 활발한 작업을 펼치고 있는 황계성, 이현실, 허경애, 이규리, 바레로 김, 최주영, 허재경 등 10인이며, ‘이미지가 떠오르길 기다리는 작품’으로 유명한 손석 작가가 초대작가로 함께했다.
각기 다른 재료와 표현방식으로 구현된 작가들의 작품 40여 점은 작가들이 가진 유사한 사회적 정체성 속에서 다른 듯 어울리며 풍성한 화음으로 울려 퍼졌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은숙 회장은 이번 전시의 성공에 힘입어 “프랑스 내 각지는 물론, 한국과 세계에 한불여성작가의 활동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장소 : Gallery 89
89 Viaduc des arts, Paris 70012
tél : 06 0880 9933
email : 89euni@g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