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예술인의 창작활동 증진과 분야별 정보교류 확대, 대외 소통창구 등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재불예술인총연합(FACF)이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9일, 파리 14구의 복합문화공간 에스빠스 5 에뚜왈(대표 정락석)에서 원로작가 권순철, 고송화 화백을 비롯해 회화, 음악, 문학, 공연예술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단체와 개인예술가 17명이 참여한 가운데 재불예술인총연합(이하 총연합) 창립총회 및 회장선거가 열렸다.
행사의 1부 순서에서는 지난 4개월간 진행된 총연합 준비위원회의 활동사항에 대한 경과보고와 함께 5인의 준비위원을 주축으로 총연합의 활동 방향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총연합을 이끌어갈 초대 회장 선거가 예정된 2부 순서는 전날 18시에 마감된 입후보 등록기한까지 회장 입후보 등록인이 없었던 관계로 총회 참석자의 추천과 자천을 통한 임시회장 선거로 대체됐다.
약 3개월간 임시체제로 운영될 총연합의 임시회장 후보로는 준비위원으로 활동했던 설치작가 하차연 씨가 단독 추천되었으며, 찬반 투표를 통해 참석자 17인의 만장일치로 임시회장에 당선됐다. 임원진으로는 작가 겸 문학번역가 임영희 씨와 아조오페라의 김기현 대표 등이 추천 및 수락을 거쳐 임시 임원진으로 참여하게 된다.
총연합의 임시회장으로 선출된 하차연(50) 작가는 지난 20여 년 간 프랑스와 독일을 오가며 설치 및 비디오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 Sweet Home » 연작과 « 야영지에서의 기록 »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하차연 총연합 임시회장은 "재불 예술인들의 더 나은 창작활동을 위한 총연합의 활동에 재불 예술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번 총연합 창립총회를 준비한 준비위원회는 지난 5월 25일, 주불 문화원에서 있었던 간담회 "주불문화원과 재불예술인의 대화" 참석자 대다수의 동의로 결성됐으며, 준비위원으로는 견윤성(아파소나타), 박성진(연극인 모임), 하차연(설치작가), 이현옥(너름새), 오세견(유로저널) 등 5인이 선출됐다. 이후 준비위원회는 약 4개월간 8차례에 걸친 준비위원회를 통해 총연합의 명칭과 정관을 확정하고 총연합의 시작을 알리게 될 창립총회를 준비했다.
<재불예술인총연합 발기인 명단>
견윤성(아파소나타), 고송화(화가), 곽수영(화가), 권순철(화가), 김기현(아조오페라), 김량(사진, 비디오작가), 김명남(판화가), 김성태(사진작가), 김승덕(전시기획), 김신재(Voie et Voix), 남영호(무용가), 문창돈(조각가), 박동일(화가), 박성진(연극인모임), 박재연(앙상블 유니송), 변정원(작가, 문학번역가), 서금희(뚜꽁트르), 심은록(예술비평), 안제현(무용가), 오세견(사진가), 원수열(화가), 유혜숙(화가), 윤애영(미술), 이미아(에코드라꼬레), 이배(화가), 이인보(대금연주자), 이현옥(너름새), 이현정(공예가), 임영희(작가, 문학번역가), 조돈영(화가), 하차연(설치작가) 등 31인.(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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