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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고장 Oberlausitz -움게빈데하우스(Umgebindehaus) 보존

by 유로저널 posted Oct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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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수리하기 전과 후의 집,
               로중엔 -오늘을 위한 하나님의 말씀,
                 한국어판을 들고 있는Thomas Przyluski (출판담당)

역사의 고장 Oberlausitz -움게빈데하우스(Umgebindehaus) 보존

독일 작센지방의 동남쪽 모서리에 있는 Zittau 산맥 근처의 작은 도시 오버라우지츠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농촌의 인구가 줄어들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특별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사람이 살지 않아 쓰러져 가고 있는 빈 집을 외부인들에게 저렴하게 팔아 건축물을 그대로 보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건축: 오브라우지츠 도시에 도착하면 독특한 양식으로 지어진 주택들이 제일 먼저 눈에 뜨인다. 그것은 바로 움게빈데하우스(Umgebindehaus)라 불리는 집들이다.

이 지역처럼 동일한 건축양식으로 지은 건축물이 밀도 높게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곳은 유럽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움게빈데하우스는 민속촌으로 보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건축물 안을 현대식으로 바꾸어 노동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일반 주택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Umgebindehaus는 15세기와 16세기에 생긴 양식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여러 세기를 지나면서 계속  발전된 건축술이다. 이 건축술의 특징은 아래층과 위층의 분리다. 1층을 돌아가면서 규칙적인 간격으로 볼 수 있는 통나무 기둥으로 된 이 견고한 주택은 평범한 동네 수공업자들이 지은 집들로 균일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특별히 직물을 짜던 수공업자들이 많이 지었던 건물이다.

오늘날에도 이 건축물을 보존하려는 이들을 위해 매년 5월 마지막 일요일에는  Tag des offenen Umgebindehauses (www.umgebindeland.de)가 열린다.
2011년은 5월29일이 된다.

종교: 한국 기독교회에서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가 ‘큐티(QT)‘다.
여러 백과 사전에 따르면 ‘큐티‘는 영어Quiet Time의 첫 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으로 한국어로 번역하면  조용한 시간이지만 경건의 시간, 명상의 시간, 묵상의 시간 등으로 불리기도 하고 또 성서를 보고 생각해야 함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성서묵상의 시간이라는 말로 쓰기도 하는 이 큐티는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가지는 영적 교제의 시간이다.
한국에서는 큐티가 1970년대부터 활발해지기 시작했는데 역사적으로는 큐티(QT)의 출발은1882년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경건의 시간을 기억하자’라는 슬로건을 걸고 하루 중에 기도와 성서를 읽기로 한 후퍼(Hopper)와 도르톤(Thorton) 등이 친구들과 열심히 경건의 시간을 갖기 시작한 것이었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이보다 휠씬 오래 전에 이미 ‘경건의 시간‘을 갖는 운동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독일어로 안타흐트(Andacht)라는 단어는12세기부터 ‘하나님을 생각한다’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 Andacht의 시간에 사용되는 책 중 하나가 헤른후트 형제교회 공동체에서 발간하는 로중엔(Losungen)이다. 단어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매일 묵상할 성경 구절을 뽑아서 엮은 책이다.
1731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Herrnhuter Losungen은 2010년 올해로 280년이 되었으며 50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로 보급되고 있다.
Nikolaus Ludwig von Zinzendorf백작이  Karl Ⅵ의 박해를 피해 그의 영지 Herrnhut로 모여든 체코-모라비아 지방의 개신교들을 모두 관용적으로 포용하여 1727년에 Herrnhut 공동체를 창설하였다. 자발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통일성 속에 다양성을 가진 최초의 개신교 자유교회를 이룬 이 헤른후터 형제교회(Herrnhuter Brüdergemeinde)는 헤른후터 크리스마스별(Herrnhuter Weihnachtsstern)로도 유명하다.  

동쪽 끝에 있는 위치한 이 작은 도시에는 독일이 통일 되기 전에는 접할 수 없었던 독일 문화의 여러 다른 면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볼거리들이 많다.
올 성탄에는 헤른후터에서 나온 Weihnachtsstern을 달아보아야겠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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