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영남 남부지역 향우회, 「영남인의 밤」 개최
지난 토요일(6일) 마인츠-코스트하임에서 150여명의 영남인들이 모여 즐거운 저녁 한때를 보냈다. 정원덕씨의 사회로 열린 "영남인의 밤"은 영남인 외에도 지역 동포들과 원로들이 참석해 친목을 다졌다.
재독영남남부지역 향우회장 이종철씨는 지역향우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다며, "꽃다운 나이에 고향을 떠나 이국생활을 하는 우리들이 고향사람들을 내 이웃으로 두고 있다는 것이 생각만 해도 마음 속으로 큰 위로가될 뿐만 아니라 좀처럼 동화되지 않는 외국생활에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한 뒤 신라시대 화랑도부터 조선시대 서원활동을 하던 영남 선비들, 그리고 오늘날 국내외적으로 영향을 행사하는 동향인들에 이르기까지 영남인들의 지도적인 역할에 대해 긍지를 나타냈다.
이회장은 또 "이처럼 영남인들만이 가지고 있는 자랑스러운 고향의 문화를 독일에서 태어난 2세들에게 전수하고 나아가 가능한 한 자주 고향을 방문하게 해 먼 훗날까지 기억할 수 있도록 교육하자"고 호소했다.
이어서 이종철회장은 무대 뒤에 도열해 있는 임원진을 한사람씩 소개했다. 참석 임원들은, 김문길부회장, 황영희여성부회장, 하민자여성총무, 조상섭총무, 배원자섭외부장, 황정호비스바덴지역장, 김영희마인츠지역장, 강승찬타우누스지역장 등이었다.
또 지역향우회를 격려하기 위해 먼거리도 마다않고 참석한 김장호 재독영남향우회장은 남부지역 영남향우회가 전임회장과 원로, 전 회원이 단합해서 훌륭한 향우회로 발전해 나가고 있어 기쁘고 고맙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최완 재독호남향우회장이 초대돼 의미를 더했다. 김장호 재독영남회장과 나란히 무대에 선 최회장은 사회자의 노래 요청을 인사말로 대신했는데, 그는 인사말에서 영호남의 교류와 친목을 강조하면서 "영호남 사람들이 앞으로 좋은 목적을 가지고 합심해서 교민사회를 위해 좋은 일들을 만들어 가자 "고 제안해 청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자 김장호영남회장은 자신은 아내를 호남사람으로 맞아 영호남의 지역감정해소를 위해 앞장선 사람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는 간단한 의전행사에 이어 저녁식사, 노래자랑과 춤, 경품 추첨 등의 여흥시간으로 이어졌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