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이북5도청 독일 현지답사 및 간담회
11월14일 뒤셀도르프 시내 코레아 식당(Bismarckstr.51 대표:오종철)에서는 재독이북5도민회 중부지역 회원들이 모였다.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권영준 황해도 사무국장이 해외이북도민들을 찾아 현지답사를 하면서 간담회를 갖는 자리였다.
조효준 사무총장의 사회로 간담회가 시작되고 장원철 회장은 ‘일요일 저녁시간인데도 많은 회원들이 찾아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며 내빈소개를 하고 바로 한국에서 온 행정안전부 직원을 소개했다.
권영준 사무국장은 이북5도청 위원회 박용옥 위원장(평남지사)의 인사말을 대독했다. 박 위원장은 ‘통일문제는 남과 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가 되었다’라고 하면서 ‘우리나라와 국제사회를 연결하는 교량으로서 국외 이북도민 여러분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평화적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여러분의 계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했다.
권 사무국장은 이미 배부해준 내용물을 보면서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의 <주요업무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북5도청은 1949년 이승만 대통령이 정부내각에 지시되면서 개청되고, 1962년 이북5도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 1993년 이북5청사가 장충동에서 구기동으로 이전되었다.
주요기능으로는 이북5도의 각 분야별 정보 수집∙분석, 북한지역 수복시 실시할 제반 정책연구, 월남 이북5도민 및 관련 단체 지원∙관리, 북한이탈주민 및 이북도민 후세대 육성∙지원, 이북5도 향토문화 계승∙발전이다.
이곳에서 이북5도는 황해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함경북도다.
이날 심도 있게 논의된 내용은 국외이북도민 고국방문단 초청행사였다.
매년 5월 중순 해외에 거주하는 이북도민들을 대한민국에 초청하여 최전방 안보현장 견학, 산업시찰, 전통문화 체험과 청와대 예방, 이북5도위원회 및 도별 환영행사 개최 등 4박5일간의 행사를 치르는데 항공료와 숙박비 전액을 국고에서 부담하고 있다.
2010년 독일에서는 남부, 북부, 중부를 합쳐 26명이 초청되었다.
매년 한정된 인원에 비해 가고자 하는 이가 많아서 초청대상자 선정기준이 강화되었는데 국외 거주 15년 이상자 중 조국에 대한 애국심을 가진 이북도민 1세로서 경제사정이 어려운 도민, 국외거주 10년 이상자 중 도민회 활동이 많은 자, 조직 활성화를 위해 초청대상자는 70세 이하로 선정하나 70세 이상자는 건강 확인서와 사고 발생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각서를 첨부해야 하며, 60세 이상을 초청인원의 50% 이내, 적격자 중 여성과 실향민 2~3세를 다수 포함, 가급적 출신도별 인구비례를 고려하여 형평성 있게 선정한다고 했다.
초청대상자 선정 및 추천 요령에는 추천심의위원회가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모든 사항을 자세히 설명한 권영준 사무국장은 참석자들에게서 건의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으며 정유희 직원이 기록하고 있었다.
고국방문을 3번이나 신청했으나 선정되지 않았다는 회원은 다녀온 자가 다시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나이 제한 때문에 결격 사유가 되었다는 회원은 나이제한을 두지 말고 나이에 관계없이 본인이 알아서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금년에 다녀온 회원은 각 나라에서 한번에 너무 많은 인원을 초청해서 오순도순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며 내실화가 부족하고 형식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하니 한쪽에서 우리는 아직 가보지도 못했는데 무슨 소리냐며 인원을 줄이면 안된다고 야유하기도 했다.
한 회원은 2007년 김계수 박사를 이북5도민회 총회장으로 하여 큰 행사를 했으며 한국에서 나온 이가 축사까지 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총회장을 인정하지 않는데 그 이유를 물었다.
권 사무국장은 각 나라에서 내부 자율적인 결성이 첫째라고 하면서 일부 다른 지역에서 원하지 않아서이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각 지역회장들이 신청한 것을 누락하지 말고 반영해 달라고 하는 이가 있는 반면 이북도민회가 모국방문회가 되지 않길 바란다는 의미 있는 말을 하는 회원도 있었다.
간담회를 마친 회원들은 부산식당과 코레아 식당에서 삼삼오오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북5도민회의 발전을 위해서 좋은 의견을 주고 받았는데 식대와 음료수는 자비부담이었다.
장원철 중부지역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호적등본을 제출한 자에게 회원권을 주고 있으며 고국방문 초청대상 추천 심의는 크고 작은 회의에 잘 참석하고 도민회에 협조한 자에게 우선 자격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부사업으로 진행되는 고국방문초청행사가 분열보다는 결성이 되는 이북5도민회가 되길 바람은 모두의 생각이리라 믿는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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