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약칭 KOWIN, 이하 ‘코윈’) 스페인지회는 지난 11월 27일(토)오후 5시, 국립 마드리드 공과대학교 체육과학학부 국제회의실에서 『세계와 미래로 도약하는 차세대 리더』를 대주제로 스페인지역의 차세대, 각계 전문인과 지도자 등 한인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여성지도자 양성 포럼’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여성가족부의 후원과 세계한민족여성재단(약칭 KOWINNER, 이하 ‘코위너’)의 협조로 실시된 이번 행사는 스페인 한인사회에서 처음 시도되는 차세대여성을 위한 교육의 일환으로서 차세대가 민족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21세기를 선도하는 글로벌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개발하며, 기존 지도자와 차세대 간의 연대강화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먼저 코윈 스페인지회 이승미 회장은 개회사에서 코윈과 코위너를 소개하고차세대여성리더 양성교육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한 한인사회 전반의 인식제고를 언급했다. 이어 기조강연 「글로벌 시민의 역할」을 통해 “글로벌시대를 맞이하여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가 세계시민의 구성원으로서 공동의식을 고취하고 자기중심주의를 벗어나 평화, 인권, 빈부의 격차, 문화적 갈등, 환경문제 등의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이해를 증진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의식을 앙양하여 지구촌 공동의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표명했다.
다음 순서는 마드리드 한글학교 이사장을 역임하고 대체의료계에서 활약하는 좌장 이인자 코윈 스페인지회 부회장의 진행으로 코윈 스페인지회 회원 전문인의 주제발표를 비롯해 지난 8월 29일~9월 1일 부산에서 개최된 ‘2010 코윈회의’ 강연 및 토론의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발표 첫 순서로 명지대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심리치료사로 활동 중인 노남숙 아동·청소년문제 전문인은「자기계발과 셀프리더십」에 대해서 “삶의 균형을 위해 자기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슬기와 재능, 사고 등을 일깨워 인생의 목표와 비전을 설정하고 최선을 다해 자신을 경영하며 자기변화를 추구하면, 더 나아가서 주변과 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서 자기관찰, 비전과 목표설정, 자기보상, 긍정적 사고 갖기, 네트워킹과 팀 서너지 만들기 및 스트레스 관리법 등을 지도했다.
마드리드 한글학교 정태화 교장은「커뮤니케이션과 팀리딩」의 주제발표에서 “의사소통을 잘 하면 조직을 잘 이끌수 있다”고 전제하고, 현 시대는 조직의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하여 협동정신을 창출할 수 있도록 상대방을 이해시키며 설득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부각됨을 상기시켰다. 아울러 그는 “상대방에 따라 각기 다른 정보습득지문을 분석한 후 ‘맞춤형 커뮤니케이션’을 적용하고, 경청하는 자세와 말한 것을 실천하여 행동으로 보여주는 글로벌리더가 되자”고 강조하며,표정관리 및 목소리 톤의 중요성을 부연했다.
한인 1.5세대로 키드김 기획회사를 운영하고 통번역사로 활동하는 김선영 컨설턴트는「여성의 사회진출 현황」에 대해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순차통역으로 발표했다. 그는 국가별, 성별, 교육수준별, 직급별 채용비율 등을 비교한 자료를 분석하고, “여성의 사회진출에는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남성위주의 조직운영 등의 장벽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점이 해소되고 여성이 가정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국가제도의 개선, 사회적 이해제고, 기업의 윤리관 확립 및 가족의 협조 등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어서 현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공예분야 강사로 활약하는 오인숙 도예가는 ‘2010 코윈회의’ 참가보고를 했다. 『글로벌 코리아와 한민족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된 코윈회의에서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의 개회사, 한국의 최초 여성대사를 역임한 이인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연설,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청와대 초청 다과회 인사말 등을 전달했다.
또한 차세대의 롤 모델인 한비야 전 월드비전 긴급 구호팀장, 연아마틴 캐나다 연방의회 상원의원 등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여성리더들의 가치관과 리더십 양상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주제발표 끝 순서로, 스페인 무르시아 콘솔라시온중학교 교장을 역임한 음악학 학자 최효선 수녀는 「정체성과 세계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차세대가 선조들의 홍익인간 이념을 되새겨 정체성과 자긍심을 확립하는 동시에 세계화, 다문화 시대의 주역으로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반자적인 지도력을 키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25년 이상 스페인의 교육현장에서 체험한 청소년 지도활동과 한국문화 보급 현황을 소개하고, 노래와 율동으로 이어진 레크레이션 시간을 주도했다.
다음으로 동그란 국악인의 가야금 연주가 이어졌다. 최근 스페인에 정착하여 ‘한국문화알리기’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젊고 패기있는 한인여성의 연주를 통하여 포럼에 참가한 차세대에게 한국의 전통악기와 국악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이해증진을 도모했다.
주제발표에 이어서 기념촬영 및 휴식 시간을 마치고, 이인자 코윈 스페인지회 부회장의 진행으로 멘토링 세션이 이뤄졌다. 멘토링의 첫 순서로서 박성기 코트라 관장의「한-스페인 무역투자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설명회가 시작됐다.
‘스페인은 어떤 나라?’, ‘스페인 경제산업의 특성’, ‘스페인 경제 현황’, ‘한-스페인 경제협력 현황’, ‘한-스페인 미래발전 전망’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차세대는 물론 기존 세대의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양국 협력 유망산업은 에너지, 환경, 건설엔지니어링, 디자인,패션, 애니메이션 분야 등으로 전망돼 무역업 종사자를 비롯해 예비무역인에게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다음은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 OKTA) 마드리드지회 박철수 회장의「차세대 경제인 양성방안」에 관한 멘토로 이어졌다. 현지 소수의 한인차세대가 경제분야 전문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경제인이 주축이 되어 차세대 경제인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국내외 경제인 프로그램을 활용해 국제통상 교육, 세계경제 추이, 경영의 성공포인트 및 경영자의 윤리 등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며, 각국 차세대 경제인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조성할 것을 논의했다.
피드백 학습에서는 노남숙 심리학 박사의 지도로 차세대의 꿈과 도전, 그리고 사명과 봉사에 대한 진로방향의 로드맵을 정립하고, ‘긍정적인 자기 만들기’로 자신의 재능과 장점을 중심으로 커리어 플래닝을 구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의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에게 본 행사 프로그램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참가인증서를 수여했다. 이어서 포럼 종료 후 만찬의 시간을 통해 참석자의 우호를 증진하고 차세대여성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며 상호 연계망을 구축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본 행사는 차세대의 진로에 대한 동기부여와 인식범위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사명감을 고취하는 기회가 됐으며, 아울러 차세대리더양성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범교민적 공감대 형성, 코윈과 코위너에 대한 이해증진 및 여성인적자원의 활용을 위한 저변확대의 기반을 조성하는 시너지효과를 창출했다.
스페인 유로저널 고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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