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 한인회 송년회 및 문화행사- 2011년은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Duesseldorf) 뒤셀도르프 한인회 송년회가 금년에도 여전히 12월30일, 뒤셀도르프 근처 라팅엔에 있는 성 세바스티안 형제회관에서 있었다.
저녁 6시30분 이성연 사무총장의 사회로 1부 행사가 시작되었다.
김원우 뒤셀도르프 회장은 인사말에서 다른 해에 비해 유난히 눈도 많이 내리고 일기도 불순한데도 참석해 주신 회원과 하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환영했다.
그는 또 “경인년 호랑이 띠가 이제 30여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금년의 꿈을 이루신 분들은 이루어서 즐겁고 다 이루지 못하신 분들은 계속해서 이룰 꿈을 갖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오늘밤이 신나고 즐거운 밤이 되실 거다”며 다가오는 새해도 여러분들의 꿈이 이루어지길 소망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최병호 회장은 축사에서 연말연시를 기해 40개 지방한인회를 분주히 다니다 보니 가는 곳마다 재독한인총연합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이 떠 오른다며 특히 뒤셀도르프를 중심으로 여러 한글학교가 중부독일에 밀집되어 있는데 독일학교를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 한글학교 사정의 열악한 현실을 감안한다면 중부지역에 한글학교가 아닌 한국학교가 세워져서 우리 차세대가 좀 더 나은 분위기에서 한글과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안타까운 현실과 한글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독한국대사관 본 분관 이동규 영사는 격려사에서 올 한 해는 천암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도발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G20 서울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운상승의 초석을 다지기도 하였다며 이는 우리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한마음 한 뜻으로 매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2011년 신묘년 새해는 평화의 상징인 토끼의 해인만큼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귀 없는 토끼가 아닌 커다란 토끼 귀처럼 상대방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복된 귀를 우리 모두 갖기를 기원하고 재외공관도 교민보호와 지원업무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여 멋있는 영사라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단장:여부덕, 지휘:김범철, 반주:홍은혜)은 검정색의 정장으로 통일하고 나와 ‘오 수잔나’, ‘시집가는 날’, ‘행복한 산책’을 즐겁게 합창했다.
김원우 회장이 합창단원들에게 장미 한 송이씩을 증정할 때 합창단과 참석자 모두가 아리랑을 합창하고 저녁식사에 들어갔다.
뒤셀도르프 한인회 고문, 자문과 70세 이상 된 원로 회원들에게는 건강을 기원하며 조그만 선물을 증정했다.
저녁식사 후 2부 순서는 무용단 4명(박귀기, 이춘우, 강안나, 이길순)이 화려한 색동옷을 입고 나와 꽃바구니 춤을 선보였다.
교민2세 마컷트 수연은 선반 설장고를 멋있게 추었으며 다시 무용단의 강안나,박귀기 씨가 나와 소고춤을 추었다.
뒤셀도르프 한인학교 졸업생들은 송순이 교사와 함께 신나는 사물놀이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부와 2부 사회를 본 이성연 사무총장은 ‘분골쇄신’의 노력이 있어야 교민사회가 발전한다며 여러가지 고사성어를 들며 구수한 입담으로 실내 분위기를 잡으려고 했으나 오랜만에 만난 회원과 교민들은 사회자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아 안타까웠다.
( 분골쇄신(粉骨碎身): 뼈를 가루로 만들고 몸을 부순다는 뜻으로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지극한 정성으로 전력을 다한다는 말)
제 3부는 박귀기 씨가 진행했다.
난센스 퀴즈를 내어 답을 아는 이는 일단 무대로 불러 정답이나 오답에 상관없이 된장이나 간장을 선물로 주었다.
노래와 춤 복권추첨이 곁들여지며 늦게까지 잔치가 진행되었는데 한명희 전 회장과 안승희 한글학교장 등은 손님들에게 떡과 과일 심부름을 하고 장정빈 부회장은 복권선물 담당, 안내부터 부엌까지 늦게까지 봉사하는 여러 손길들이 있어서 뒤셀도르프 한인회는 풍성함이 더하는 것 같다
복권상품에는 등수가 아닌 여러 가지 상의 이름을 붙여 당첨된 이들에게 기쁨을 배가 되게 하였다.
야식상(라면), 건강상(의자용 전기 맛사지, 쌀), 간식상(피자판), 장수상(발효홍삼), 이세상(USB 메모리 칩), 청결상(비데), 신선상(김치냉장고), 별상(한국항공권), 금상(TV)
1등에 버금가는 한국왕복 항공권(팬아시아나 이은숙 대표 기증, 김원우 회장 기증)의 행운은 에쎈에 거주하는 김정옥 합창단원과 이종택 감사에게 돌아갔다.
김원우 회장은 조심해서 귀향하길 바라고 새해 복을 기원하면서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불러 여성회원들을 위로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