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에 聖人 김대건신부 동상 세워졌다
프랑크푸르트 한인천주교회 창립 4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독일 동포사회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한인천주교회들이 설립 40주년을 맞아 기념미사와 갖가지 행사를 벌인 가운데 프랑크푸르트 성당은 지난 달 12일 매우 뜻깊은 행사를 개최해 동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해 5월 프랑크푸르트 Nidda Halle에서 전국 천 여명의 교인들이 모여 본당 설립 40주년 감사미사와 축하 행사를 성대하게 치른 바 있는 프랑크푸르트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김광태, Bertram 43, 60320 Frankfurt/M.)는 이번에 김대건신부의 동상 제막식을 거행하므로써 창립 40주년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미사와 행사의 주빈은 한국의 전주교구 이병호(빈센치오) 주교. 이주교의 집례로 성당 입구에 마련된 단 앞에서 프랑크푸르트 성당의 주보 성인인 김대건신부의 동상 제막 축성식이 경건하게 진행됐다.
유럽 지역에서 처음으로 건립되는 김대건 성인의 동상은 대구카톨릭대학 김일영교수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성당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김 교수는 2007년 성모병원에서 실시한 성인 김대건신부의 두상 복원작업에 참여한 바 있으며 이번에 제막된 동상이 성인의 실제 모습에 가장 가깝다고 한다.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신부(영세명 안드레아)는 1846년 약관 26세의 나이로 순교, 그의 목숨을 건 전도 활동과 업적을 높이 평가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 서울을 방문해 김대건신부를 성인위에 올렸다.
한인 성당에 우뚝 선 김대건신부를 바라보는 교인들과 동포들은 한국의 역사상의 위대한 인물을 독일에서 대하는 감회가 새롭다며 옷깃을 여미며 경건한 마음을 추스르는 모습이었다.
미사가 끝난 뒤 이어 가진 축하식에서 이병호주교와 소속 독일교구 외국인 사목담당자로부터 창립 40주년을 축하하는 인사가 있었다. 이병호주교는 이 자리에서 역대 본당 사목회장 및 공소공동체 회장 20여명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전 교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1970년 30여명의 신자들로 출발한 프랑크푸르트 한인성당은 지난 40년 동안 한국에서 아홉 명의 사제와 여섯 명의 수도자를 파송 받아 영적 구원에 진력해 오면서 총 1.731명에게 영세를 베풀었고 지금은 프랑크푸르트 본당을 비롯해 프라이부르크, 슈투트가르트, 자브륀켄, 카셀 등 네 곳의 공소 공동체에 모두 1.200여명의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오랜 기간 마인츠 일대의 교회를 빌려 미사를 드려 온 프랑크푸르트 본당은 독일내에서 모범적인 카톨릭 공동체로 인정 받아 림부르크교구 프란츠 페터(Dr. Franz-Peter Tebartz-van Elst) 주교의 적극적인 추진에 힘입어 2006년부터 프랑크푸르트 도른부쉬 St. Albert성당으로 이전한 후 오늘에 이른다. 프랑크푸르트 한인성당은 특히 교인들의 헌금으로 친교실 확장공사를 하는 등 활기찬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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