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광부와 간호사들, 파독근로자 이민사 정리와 국가유공자자격 요구
파독근로자 이민사 자료준비와 국가유공자자격 공인 청원 추진위원회(가칭, 이하 파추위)가 지난 22일 프랑트푸르트 긴하임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발족식을 가졌다.
프랑크푸르트 지역은 물론 베를린, 브레멘 등 원근각처에서 모여든 간호사, 광부로 대표되는 파독 근로자들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우리들의 역사를 정리하자”, “아들 딸 손자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자”, “국가로부터 우리의 피와 땀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아내자”고 목소리를 높혔다.
고광완, 권영구, 김명수, 박소인, 석순자, 송민호, 이필영, 예종철, 정천규, 지학균 등을 공동발기인으로 발족한 파추위 총회는 권영구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에 앞서 선경석씨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그 동안 글뤽아우프와 어떠한 노력들이 있었는지 보고했다.
참석자들은 파독근로자 이민사 평가 자료준비와 국가유공자 자격공인 추진사업은 어느 단체나 개인들에게 한정된 사업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사업임을 명심하여 글뤽아우프회를 비롯해 단체와 지역을 초월해 모든 교민들이 협력하여 일이 성사되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는 파독근로자 이민사 정리를 위한 자료수집의 방법을 논의하고 파독근로자 재독동포 국가유공자 자격 공인 추진을 위해 서명운동을 추진할 것을 결정하고 추진위원회 구성에 합의, 추진위원장에 선경석씨를 선출했다. 선추진위원장은 2월 중 제 1차 총회를 소집해 임원 및 집행기구 조직을 위한 인선 초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참석자들에게 배포된 파독근로자 이민사 평가자료준비와 국가유공자 자격공인 추진위원회 규약초안을 2주 이내에 수정보완해 선추진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선경석 위원장은 이를 기초로 김성수 박사를 포함 2명의 규약준비위원회 위원들과 최종 규약안을 완성, 2월 1차 총회에 상정하여 심의, 통과시키기로 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추진위원회의 발기인으로서 회의 당일인 1월 22일부터 본적적으로 전국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장장 4시간의 열띤 회의가 마무리 될 무렵 4시간 동안 회의하는 동안 마신 음료수 값을 안은길 사장이 선뜻 지불 하였음을 알아챈 선경석 위원장은 안은길 선생의 넉넉한 동료애에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반세기 간호사 광부의 독일 이민사를 정리하고 국가에 기여한 이들의 삶을 평가 받고자 발족한 파추위. 간호사 광부들은 자신들의 삶을 역사적으로 평가 받겠다는 차원과 함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로서 후손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립시키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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