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총연합회 신묘년 신년하례 및 제1회 재독한인가요경연대회-19명이 열창
음력 정월 초하루에 재독한인총연합회는 고향마을(두이스부륵)에서 신년하례 및 설 맞이 떡국잔치와 코리아 환타지(난타) 공연, 가요경연대회를 열면서 힘찬 새해를 맞이했다.
12시경 윤순기 부회장의 쩌렁쩌렁한 목소리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국민의례 후 예쁜 한복을 입은 최병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월 초하루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내야 하는데 이렇게 교민들을 위해 참석해 주신 김의택 총영사님과 고재명 영사님 그리고 내빈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리고 오늘 코리아 환타지 공연을 보여 줄 이미숙 박사(의정부시립무용단장)와 오늘 행사를 단독후원으로 후원해 준 엘지전자 심재덕 독일법인장님과 그 소속 임원들께도 감사함을 전했다. 최 회장은 금년에 할 일이 아주 많다며 그 중 기업인과 주재원, 경제인, 정치인, 우리 2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가는 미래”라는 주제로 우리동포사회가 하나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늘 지난 한 해의 무거운 짐들을 다 벗어버리고 노래와 함께 마음껏 즐기시길 바라고 금년에는 다른 해보다 더 발전되고 평화스러운 한 해가 되길 기원했다.
주독대사관 본분관 김의택 총영사는 축사에서 “금년은 지혜롭고 왕성한 활동력을 가진 토끼처럼 교민 여러분의 가정과 사업에 많은 번영이 있길 기도한다. 2010년은 큰 변화 속에서 많은 것을 성취한 한 해였다. 작년은 6.25가 발발한 지 60년이 된 해였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이 있었지만 우리국민의 안보의식은 더 굳건해졌다. 경제적으로도 우리는 6%의 놀라운 경제 성장률을 이룩하였다. OECD 회원국 중 최고를 기록한 해였다. 또 세계 7위의 수출대국으로 우뚝 섰다. 전세계45개 나라들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했다. 이러한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2011년 무역규모가 1조 달러에 진입할 것이다.
재독동포사회도 독일현지에서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과 높은 교육수준을 발휘해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는 동포1세대와 함께 2세들의 역할도 점점 중요하다. 우리동포사회가 날로 발전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한인총연합회의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 할 것이다. 동포사회의 구심점으로서 동포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해주길 부탁한다. ”며 신년인사를 했다.
한호산 유럽한인회 총연합회장은 건강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금년에는 건강하고 화합되는 해가 되길 기원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홍철표 부회장은 구정, 설날에 대해 좌담 겸 토론을 해보자며 구정과 설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했다. 구정은 일제시대에 음력 설을 없애버리려고 한 것 같으며, 설날은 국어 사전에 보면 삼가한다, 낯설다, 새로운 각오로 출발한다는 3가지의 뜻이 설명되어 있는데 본인은 3번째의 새로운 날을 새로운 각오로 출발한다는 뜻이 마음에 든다며 우리 모두 조국의 문화를 스스로 창출하고 실천하자고 하면서 재독한인총연합회와 지방한인회가 일치성을 갖는 행사가 치러져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서 강현숙 부회장은 이번에 북 세미나 <코리아 환타지>를 이끈 이미숙 박사를 소개했다. 체육학 박사이며 의정부시립무용단장인 이미숙 강사는
“모든 북이 한자리에 모여서 소리의 다양함을 만들어서 액운을 쫓아내고 복을 불러온다. 5일 동안 연습해서 이런 작품을 내놓을 수 있는 건 줌마(강한 여성)들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들은 대단한 열정과 대단한 용기를 가진 여성들이었다. 전 독일에 있는 복을 불러 들일 것이고 이곳에서 이 북소리를 듣는 여러분들은 많은 복을 받아가실 것이다.”며 모두에게 복을 기원했다.
북 세미나를 받기 위해 독일각지에서 참석한 19명의 줌마들은 무대에서 땀을 흘리며 신나게 북을 두드렸다.
떡국을 먹은 후 14시부터 제1회 재독한인가요경연대회를 시작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신진경, 정용선, 이계방 씨가 소개되었다.
정용선 심사위원은 심사기준을 발표했다.
음정 20, 박자 20, 리듬 20, 노래전달 및 가사전달 20, 관객반응 및 심사위원판단 20 등 총100점 만점이며 상은 대상1명, 금상1명, 은상1명, 특별상1명, 장려상3명을 뽑게 되며 전 참가자들에겐 수건을 기증한다고 했다.
출연자의 노래실력에 따라 오늘 입상자가 다 나올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안내하고, 대상자중 대상, 금상, 은상 수상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열리는 <8.15 한민족가요제>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고 했다.
독일각지에서 참석한 출연자들은 모두 19명이었다.
19명중 1차에 통과된 11명은 가라오케 반주에 맞춰 다시 노래를 불렀다.
그 중 은상: 오재훈(복흠 거주, 한인2세), 장려상: 여흥현(뒤셀도르프 거주), 장려상: 조남희(함부르크 거주) 등 3명이 상을 받았다.
남은 대상과 금상, 특별상, 장려상 1은 3월5일에 다시 뽑는다는 안내가 있었다.
오늘 참가해서 좋은 성적을 발휘하지 못한 참가자들은 3월5일에 다시 출전할 수 있으며 참가비(10 유로)가 면제 된다고 했다.
주최측에서는 광고기간이 길지 않아서 참가자들은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하는데 3월5일에는 제대로 실력발휘를 하여 대상과 금상도 받는 출연자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5시30분경 제1회 가요경연대회를 마치며 최병호 회장은 이번 행사를 단독으로 후원한 엘지전자 독일법인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가요경연대회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길 기원했으며 저녁식사를 한 후 신년파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의택 총영사, 고재명 영사, 유럽한인회총연합회 한호산 회장, 최정식 재독한인총연합회 고문과 인근지역 한인회장 등 관심 있는 교민 80여명이 늦게까지 함께 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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