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 지역 한인교회 연합 주일예배
뒤셀도르프 지역 한인교회 연합 주일예배가 2월 27일 뒤셀도르프 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경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세 번째인 이번 연합 예배에는 선교교회, 소망교회, 순복음교회, 이삭교회, 장로교회, 한인교회 그리고 부퍼탈 한인선교교회에서 약 600여명의 성도들이 모여 화합의 장을 이루었다. 특별히 신체적, 지적 열악함을 극복하고, 연주활동을 하면서 음악을 통해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온누리교회의 “사랑 챔버”를 초청하여 더욱 감동적인 예배가 될 수 있었다.
사랑 챔버는 ‘온누리 장애우 음악교실’이라는 이름으로 1999년 5월 바이올리니스트 손인경 안수집사에 의해 창단되었으며 현재 약 80여명의 단원들이 음악과 연주를 배우고 활동하는 단체이다. 예일대학에서 음악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손인경 안수집사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찬양과 연주를 통해 조금씩 변화되고 서로에게 다가가며 무대에서 함께 하모니를 이루어나가는 것은 놀라운 체험이며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놀라운 사역이 꽃을 피우고 있음에 감사한다고 간증을 통해 밝혔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장애에 대한, 또 특수교육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 지 걱정이 앞섰지요. 지금은 전문연주단체에서 활동하는 분들, 제가 출강하고 있는 학교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주셔서 더 힘이 됩니다. 아이들 연주실력이 나날이 느는 것도 놀랍지만, 서로에게 다가가고 먼저 인사하고 하는 등 성품이 조금씩 변화되는 것도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청와대를 비롯해 작년에만 50여 차례의 연주회를 가진 사랑 챔버는 오늘 예배에서, 불러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여러 복음성가를 연주하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고 마지막 순서는 단원들의 보호자들이 무대에서 함께 수화찬양으로 더 큰 감동을 선사하였다.
“연약함과 생명, 연약함과 능력”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나기호 목사는 한 개인이든 어떤 공동체이든 연약함은 존재하기 마련이며 이를 부인하고 숨길 것이 아니라 함께 짊어져야 하며 주위의 연약한 사람들을 예수님을 대하듯 섬기는 것이 바람직한 그리스도인의 자세라고 전했다. „연약함은 공동체가 하나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줍니다. 강함만을 추구해서는 안됩니다. 강함만이 인정을 받는다면 약육강식만이 세상을 지배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우리의 나약함을 통해 자신의 능력이 우리 안에 머물도록 하시며 우리는 이를 통해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이 날 모인 성도들은 예배 후 함께 오찬을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오늘 예배의 헌금 전액은 사랑 챔버의 후원을 위해 쓰여지게 된다.
기사재공 뒤셀도르프 순복음교회
독일 김형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