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재보선 14곳서 선거‘MB 6개월 민심’풍향계
14일 후보등록과 함께 10·29 재보선의 막이 올랐다.
오는 29일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을 아울러 모두 14곳에서 치러질 이번 재보선은 여느 선거보다 규모가 작다. 전국적 인물이나 이슈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 결과가 이명박 정부의 향후 국정운영 흐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목도는 높다.
특히 이번 선거를 분위기 반전의 호재로 활용하려는 한나라당은 총력전 태세를 보이고 있다. 압승으로 '이명박 정부 실정론'을 잠재우고, 항간에 퍼져 있는 '2010년 지방선거 필패론'마저 걷어내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 텃밭인 영남 지역 선거구가 대거 포함된 것도 한나라당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은'문제지역 불공천' 약속을 뒤집는 무리수까지 두어가며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나라당은 지난 3일 연기군수 후보로 최무락 후보를 확정한 데 이어 13일엔 뇌물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치러지는 울주군수 후보에 신장열 전 부군수를 공천했다. 신 전 부군수의 공천은 "당 소속 선출직의 비리로 재보선이 시행되는 곳엔 공천을 포기하겠다"던 기존 입장을 뒤집는 것이어서 논란의 소지가 크다.
반면 이번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 분포를 볼 때 크게 유리할 것이 없다고 보는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중간평가론'을 앞세우기에는 자신 있는 선거구가 인천과 호남의 기초의원 3곳 정도에 불과하고, 섣부른 심판론은 자칫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기에 14곳 중 연기군수 등 5곳을 공천하고 말았다.
충남 맹주를 자처하는 자유선진당은 이 지역 선거구 3곳을 석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후보등록이 시작된 이날부터 총력전 태세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