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악화로 많은 중소제조업체들이 정상 가동되지 못하면서 중소기업 평균 가동률이 지난해 3월(71.1%)이후 9개월 연속 하락세를 고수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2월 전국 중소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가동률이 전월(67.1%)보다 3.0%p 떨어진 64.1%로 집계되었고,특히 평균 가동률 80% 이상인 정상 가동업체 비율은 25.8%에 불과해 제대로 가동되는 곳은 4곳 중 1곳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1일 밝혔다. 2007년 같은 기간(71.8%)과 비교하면 7.7%p 낮아진 것으로, 2002년 3월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저 기록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품이 59.3%로 2007년 같은 기간(77.0%)보다 17.7%p 떨어졌다. △고무·플라스틱(70.8%→60.2%) △1차 금속산업(75.2%→65.0%)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68.4%→58.2%) 등도 10%대의 내림세를 보였다.
유광수 중기중앙회 조사통계팀장은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중소기업 4곳 중 3곳은 감산이나 조업단축을 통해 힘겹게 버티는 상황”이라며 “중소업체들이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신속히 현장에 파급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설법인 수가 5만855개로 2007년(5만3,483개)보다 4.9% 감소하는 등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말미암은 국내외 경기침체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청은 “미국발 금융악재 영향으로 신용경색과 내수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신설법인 수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반면,지난해 12월 신설법인 수는 전달(3,331개)보다 14.0% 늘어난 3,797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월 대비 각각 32.9%, 10.5% 증가했다. 전년 동월비로는 제조업(19.1%)을 제외한 건설업(-34.6%), 서비스업(-15.0%)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통계청(www.nso.go.kr)이 발표한 <2008년1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올 12월 93.7을 기록, 전월에 비해 2.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3.2%로 11월에 비해 0.6%p 내려앉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생산의 경우 '광공업 생산'이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영상음향통신 등에서 내수 및 수출이 크게 줄어 전월대비 9.6% 감소했다.
유로저널 경제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