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북한 조문단 입국, 연안호 선원 귀환 등으로 남북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개성공단 기업들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정부는 9월 1일부터 남북 육로통행과및 개성공단 및 금강산 지구의 체류 인원을 지난해 12월 1일 이전 상태로 정상화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이는 북한측이 지난 20일 우리측 인원에 대한 출입 및 체류제한 조치를 원상태로 회복한다고 알려온 데 대한 조치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정부는 생산 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체류인력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도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현지직원을 복귀시킬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이나 내용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개성공단 입주업체들도 공장 정상화를 위한 설비 증설과 추가 주문 확보, 신규 인력 신청 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유창근 부회장은 “기존 입주업체들의 경우 거래처 주문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또 입주를 예정한 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많은 이들이 기대와 희망을 걸고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1일 방북한 한 입주기업 대표는 "통행제한 조치 해제는 최근 들어 주문을 재개하고 있는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기업 대표는 "지난 7월부터 주문이 조금씩 늘면서 개성공단 내 생산현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공장가동률이 70~80% 수준으로 회복됐고상당수는 일손이 달려 북한총국에 추가 인력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1일부터 하루 경의선 육로통행 횟수가 현행 6차례에서 23차례로 확대되고, 통행 시간대별 인원과 차량대수 제한도 함께 풀리면서 기업 활동을 위한 관계자들의 왕래가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 신호다.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통행제한 이전 육로통행 횟수가 18차례였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더 드나들기 편리해진 셈”이라고 말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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