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 입시,중고시절 전력 당락 결정
올해 4월 버지니아 공대에서 한국계 학생 조승희가 총기를 난사해 3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이후 미국 대학들이 고교시절 정학, 퇴학 유무 등 ‘과거’를 더욱 꼼꼼하게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하버드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을 비롯한 315개 대학은 주로 온라인으로 공동 입학원서(the Common Application)를 받는다.
여기엔 입시생이 고교에 다닐 때 교칙 위반이나 품행 불량으로 퇴학 또는 정학을 당한 적이 있는지, 경범죄나 중범죄로 체포되거나, 기소된 적이 있는지 등을 당사자와 고교의 상담선생에게 묻는 항목이 있다.
공동원서를 사용하는 포노마 대학의 부총장은 “질문에 답하지 않는 학생이나 고교가 있다면 해당 학생은 입학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학생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측면이 있을 뿐 아니라 일부 학생들에겐 공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따라서 원서를 작성할 때 과거를 숨기는 학생과 그걸 눈감아 주는 상담선생도 있고, 그러기 때문에 대학 측은 얼마나 많은 학생이 과거의 잘못을 은폐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한인신문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