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에서의 이혼율이 지난 해에 8%가 하락해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밝혔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5년에 발생한 이혼 건수는 141,750건으로 2004년의 153,399건에 비해 8% 정도가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혼으로 결말을 맞는 결혼 생활 기간은 2005년에는 평균 11.6년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해의 11.5년과 근소한 차를 보인다.
북아일랜드 지역에서의 이혼율은 6%가 감소해 총 2,362건을 기록했고, 스코틀랜드도 3% 하락해 10,940건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이혼은 여성들이 신청한 것으로, 거의 절반 이상의 소송에서 남편들의 행동 문제가 이혼 사유로 언급되었다. 이혼을 신청해 승소한 남성들의 경우는 가장 큰 공통 이유가 동의에 의한 2년간의 별거였다.
연령별로 보면, 40세 미만의 여성과 남성이 이혼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연령대로 각각 13%와 12%의 하락을 보였다. 이혼이 가장 심한 연령대는 20대 후반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60세 이상의 여성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이혼율은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예외적으로 60세 이상의 여성들의 경우엔 오히려 이혼이 2% 증가했다.
한편, 2005년에 이혼한 사람들의 20%는 이미 전 결혼에서도 이혼을 경험한 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전체적으로는 2005년 이혼 사례가 7% 하락해 총 155,052건을 기록했다.
<영국=유로저널 ONLY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