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사 라이언 에어(Ryanair)가 승객들에게 기내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사상 처음으로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브닝 스탠다드지가 보도했다.
지금까지 비행기 안에서의 휴대폰 사용은 휴대폰 신호가 비행기의 항법 장치와 라디오 기기에 치명적인 방해 전파를 줄 것을 우려해 금지되어 왔다.
하지만 라이언 에어(Ryanair)는 통신사인 OnAir와 항공 중 승객들에게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 또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이메일을 송/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협상을 맺었다.
이는 유럽 항공사 중 처음 시도하는 일이고, 이러한 움직임은 다른 항공사들도 이 길을 따르도록 하는 압력이 가해질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특수하게 제작된 전화 수화기가 50대의 라이언 에어 보잉 737 항공기에 장착될 예정이다. 나머지 비행기에는 2008년까지 수신기 장착을 완료할 전망이다.
그리고, 비행기에 있는 작은 크기의 기지국이 휴대폰 신호를 위성을 통해 지상에 있는 망에 전달할 것이다.
전화 비용은 국제 로밍 요금과 동일할 예정이며, 라이언 에어는 전화당 수수료를 취하게 된다. 사용자들에게는 자신의 월별 요금 고지서에 비행기에서 사용한 요금이 추가되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항공 중 과한 휴대폰 사용이 다른 승객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여러가지 반응이 교차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비행기 여행은 휴대폰 소음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얼마나 이 서비스가 대중에게 인기가 있을지는 두고봐야 하는 문제로 남게 되었다.
최근 이루어진 한 심의에서 통신 규제 기관인 Ofcom은 다른 사람의 통화 내용이나 휴대폰벨소리를 들어야 하는 승객들 사이에 이에 따른 불안감의 수준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라이언에어는 이윤을 올리고 상승하고 있는 원유가를 상쇄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고심해왔다. 이번 휴대폰 사용 서비스도 이런 배경에서 출발한 것이다.
항공사는 또한 기내에서 가능한 인터넷 게임과 도박 서비스 도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유로저널 ONLY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