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무렵이 되면 미국 일극체제가 끝나고 중국, 러시아,인도 등이 군웅할거 하는 다극체제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국가군도 현재의 주요 8개국(G8)에서 크게 변화해 아시아의 부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는 20일 이 같은 분석을 담은 '글로벌 트렌드 2025: 변화된 세계'라는 보고서를 발간, 웹사이트(http://www.dni.gov)에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와 지역별 인구구조의 변화, 신흥국들의 부상과 에너지,자원 변수 등을 점검해 2025년 지구촌의 모습을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2025년에는 미국의 세계 지배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중국.인도가 급성장해 국제 질서의 권력축이 서에서 동으로 옮겨간다.미국은 지금과 같은 '일극'이 아닌 '여러 강대국 중 가장 강한 나라' 정도로 위상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보고서는 또 2025년의 8대 경제대국으로 미국,중국,인도,일본,독일,영국,프랑스,러시아를 꼽았다.
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의 경제 규모는 2040~2050년 선진 7개국(G7) 규모를 따라잡을 전망이다. 일본은 경제대국으로 남겠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떤 경로를 걸을지 단언하기 힘들며, 러시아도 심각한 인구 감소를 겪고 있어 미래를 가늠하기가 쉽지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브라질은 리더십의 기반을 탄탄히 닦아 놓아 계속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밖의 신흥강국 후보들로 인도네시아,터키,이란을 꼽았다.
보고서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가장 현저한 특징은 미국 지배의 단극 체제가 전통적 강국과 신흥국의 정리되지 않은 지배구조로 바뀌고, 국가의 권한이 비국가 행위자로 분산되는 변화가 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성장은 미국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