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영국 등 서방에 보복공격 지시"
매우 이례적으로 1 주일 단계로 알카에다 최고위층 3 명이 각각 경고 잇달아
알-카에다의 지도자 아부 야히야 알-리비가 22일 인터넷에 게재한 영상물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서방 세계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라고 이슬람 교도들에게 촉구했다.
미국의 테러감시 단체인 SITE에 따르면 알-리비는 "이교도 서방과 범죄자 미국에 그들이 팔레스타인의 동포에게 가한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희생하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알-리비는 또 영국에 대해서도 "우리가 지금까지 잊지 않았고 앞으로도 잊지 못할 역사적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도 지난 14일 무슬림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성전(聖戰)을 뜻하는 '지하드(Jihad)'를 촉구하고 아랍 지도자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이 당시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가 한층 강화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의 인명피해 규모가 1천명에 육박하고 있는 시점에 전격 발표됐다.
'가자지구 침략을 저지하는 성전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빈 라덴은 "이슬람의 성지 가운데 하나인 알-아크사 모스크를 되찾아오고, 팔레스타인을 해방시키기 위한 유일하고도 가장 강력한 방법은 지하드"라고 강조하면서 젊은이들에게 지하드 여단 가입을 촉구했다.
그는 또 아랍 지도자들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해방시키는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만약 당신들이 싸울 자신이 없다면 신념을 가진 무슬림들이 시온주의자들과 싸울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라"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의 숀 매코맥 대변인은 "메시지의 내용 자체는 놀랄만한 게 아니며, 빈 라덴이 현재 고립된 상태로 중동의 심장부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지난 6일에는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Ayman al-Zawahri)는 "하마스에 대한 (무차별) 공습은 오바마가 취임하기에 앞서 보낸 선물이다"고 주장하면서 가자지구 무력충돌 사태와 관련해 미국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며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을 강력 비난하는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었다.
그는 '가자지구의 대량학살과 배신자의 공격'이라는 제하의 메시지에서 오바마 당선인과 함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배신자로 지목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희생에 대해 "이교도들에 대한 보복을 결코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팔레스타인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되기 전까지 미국도 평화롭게 살 수는 없을 것이라는 오사마 빈 라덴의 약속을 수행중에 있다"면서 "모하메드의 성스러운 땅에서 이단자들을 모두 척결할 때까지 강력한 성전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팔레스타인인권센터(PCHR)는 21일 이번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여성(111명)과 17세 이하의 어린이ㆍ청소년(280명) 등 민간인 사망자 894명을 포함해 총 1천284명이며 부상자는 모두 4천336명이었다.고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PCHR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중 무장요원으로 분류된 사람은 전체의 1/5에도 못 미치는 223명이고,하마스 자치경찰 출신 희생자도 167명이나 됐다.
한인신문 국제부
<사진:로이터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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