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국제 정책, 부시 前대통령과는 정반대
대 테러 정책, 미국의 국익에 해(害)를 끼쳤다고 판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즉시 조지 W 부시 (Bush) 전 대통령식의 테러와의 전쟁이 갑자기 막을 내리는 등 과거 일반화된 조치들대신 정반대의 정책들이 대두되는 등 자신의 색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조치는 부시 전 대통령의 대 테러 정책이 오히려 미국의 국익에 해(害)를 끼쳤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면서 관계자들에게 보고를 들은 뒤 "책임 있는 이라크 철군을 위해 필요한 모든 추가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또한,오바마 대통령은 같은 날 245명의 테러 용의자들이 수감된 관타나모의 미 해군기지에 설치된 테러용의자 수용소와 테러용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해외에 설치한 '비밀감옥(black site)'이 '미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면서 폐쇄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또 CIA 수사관들이 '물 고문'과 같은 육체적 학대를 통해 피의자를 '고문'하는 관행에 대해서도 금지를 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에서 이들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리더십의 새 시대가 왔다"며, "앞으로도 테러리즘과 싸우되, 우리의 가치와 이상에 일치하는 방식으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이란 핵문제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어 상당수 이스라엘인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전임자들과 달리 친(親)이스라엘 노선을 폐기하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힐러리 클린턴 (Clinton) 국무장관의 취임식에 참가해 "적극적이고도 공격적으로" 중동평화를 위해 일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친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지속될 수 있는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은 가자 국경의 이스라엘 쪽 출입문을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함으로써 이스라엘에 대해 불편한 주문을 내놓았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이 단기간 내 이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 하마스는 레바논 베이루트 소재 대변인 오사마 함단을 통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동 관련 발언은 새로울 게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왕자(전 워싱턴 주재 대사 투르키 알 파이잘)는 22일 "미국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책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특수 관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를 통해 압박하기도 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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