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각료들이 24일 전쟁으로 피폐해진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자선모금을 호소하는 방송을 거부한 BBC를 잇달아 비판했다.
BBC는 앞서 방송의 불편부당성을 해칠 수 있고 인도적인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될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자선모금 관련 방송을 거부키로 했고 영국의 다른 주요 민간방송들도 이 같은 방송을 거부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이와 관련, 더글라스 알렉산더 국제개발장관은 "BBC가 결정을 잘못했다"며 재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알렉산더 장관은 "BBC가 가자지구의 극심한 고통을 인식하고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가자의 고통이 다른 분쟁에서의 고통처럼 경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벤 브래드쇼 보건장관은 "BBC의 결정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에게 겁먹었다"고 비난하며 "BBC는 때에 따라선 이스라엘 정부에 맞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BC는 이번 가자 관련 방송 거부 전에 적십자와 옥스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등이 포함된 단체의 산하기관인 '재난비상위원회'가 주최한 콩고, 미얀마 등을 위한 모금행사를 방송해 수백만 파운드가 모금됐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