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네네족 등장에 청년문제 심각
일도 공부도 하지 않는 20,30대 경제위기에 희망을 잃어버린 현 세대 경향 반영
일도 하지 않고 공부도 하지 않는 15~35세의 새로운 젊은 세대들이 경제위기로 인한 실업 및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현재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미국 등지에서 점차 늘고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네네족이란 이탈리아어로 '네네(Ne Ne)'라는 말로 'A도 B도 아닌'이란 뜻이다. 일도 하지 않고 공부도 하지 않는 15~35세의 새로운 젊은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로 자신의 비활동적인 상태에 당당하기까지 한 세대이다.
이탈리아 청소년부에서 작성한 '2008년 청년보고서'를 인용한 이태리 일간 Corriere Della Sera에 따르면, 이탈리아 15~19세 청소년 중 27만 명이 학교를 다니지 않으며, 일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청소년 중 약 9%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네네족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네네족 27만 명 중 대부분이 일을 찾을 수 없어 실직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5만 명의 젊은이들은 일도 공부도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자발적 선택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 1만1000명에 달하는 청소년들은 일과 공부에 대해 완전한 무관심 혹은 이에 대한 불필요성을 표명했다.
또한,25~35세 청년세대도 심각한 경향을 나타내는데, 이탈리아 청년 4명 중 1명꼴인 약 100만 명 이상이 공부와 일을 하지 않고 있어 실질적인 활동정지상태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인구 중 대부분은 구직기회가 없는 상황에서 절망 혹은 포기를 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고 나머지 71만 명은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할 의사도 없는 확신에 찬 비활동세대 네네족로 분리되고 있다.
이와같은 네네족 현상의 원인은 대학 졸업생의 경우 실업문제가 심각하는 등 많은 청년들이 학업이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으며, 현시점에서 취직의 기회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구직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네네족은 가정에서 과잉보호를 받는 젊은이들이 일과 학업에 대한 자신들의 선택이 결국 별 의미가 없을 것을 알게 돼 부모가 제공해주는 안전한 피신처에서 홀로서기 사회편입을 포기한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