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계속되는 반이슬람 정서로 인해 현지 무슬림이 분노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을 인용한 세계일보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에서 무슬림 여성의 히잡 금지 논란이 확산한 데 이어 영국에서는 무슬림들이 사회의 위협으로 간주하는 시선에 고통받고 있다.
영국에 소재한 이슬람 싱크탱크인 정책연구센터(PR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언론은 무슬림들을 사회의 위협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무슬림은 항상 자신들이 사회의 적이 아님을 입증하도록 강요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젊은 무슬림들은 사회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받고 있다”면서 “무슬림들은 평화롭고 법질서를 잘 지키는 시민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에서는 무슬림 여성들의 히잡과 부르카를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2004년 학교 내 히잡 착용 금지 법안이 통과된 데 이어 최근에는 리옹을 중심으로 거리에서도 히잡 착용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무슬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무슬림에 대한 무조건적 차별과 이미지 왜곡이 오히려 그들의 적대적인 행동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익명의 무슬림 시민은 “(테러범) 한 명의 실수를 사회의 모든 무슬림의 짓으로 간주한다면 언젠가 그 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