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카운슬 다수가 쏟아지는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다소 강경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30여개가 넘는 카운슬들이 각 가정의 쓰레기통에 마이크로칩을 장착해 앞으로 “버리는만큼 지불하기(pay as you throw)”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재활용을 장려해 매립지에 묻히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고자 하는 시도이다.
가정에서 나온 쓰레기들은 트럭들이 와서 수거할 때 500g까지 무게가 측정되고, 칩은 그 쓰레기가 어느 가정에서 나온 것인지 알아내는데 사용될 것이다. 그리고 쓰레기 비용 청구서가 소유주에게 날아가게 된다.
각 지역 당국은 아직까지는 칩을 사용할 권한이 없지만, 주민들에게 칩 사용 가능성에 대해 홍보하고 정부로부터 계속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카운슬 다수가 이 정책에 호의적이며 이미 변경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의 지방자치단체연합(Local Government Association)의 Paul Bettison씨는 쓰레기의 무게를 재는 정책이 2년 안에 영국 전역으로 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며, 하지만 어떤 카운슬은 이번 정책을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영국의 쓰레기 매립지는 9년 정도까지 수용할 공간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가운데, 영국 카운슬들은 이제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고심해야 되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더 이상 매립지에 쓰레기를 묻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대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매립지에 버리는 쓰레기만큼 정부가 부과하는 과중한 벌금에 직면해 있고, 2010년까지 EU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쓰레기의 40%를 재활용하는 목표를 달성해야만 한다. 이러한 이유로 몇몇 지역에서는 재활용이 의무화되어 있다.
<영국=유로저널 ONLY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