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6연패를 달성하면서 올림픽 역사상 세계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한국 여자 양궁은 10일 중국 베이징시 올림픽삼림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24-215, 9점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양궁단체전이 처음 생긴 이후 올해 베이징 올림픽 때까지 6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하면서,부동의 세계 최정상 자리를 지켜왔다.
야외에서 열리면서 허공에도 활을 쏴 먼 거리에 있는 과녁에 맞혀야 하는 양궁은 단지 실력 뿐만 아니라 날씨 등 외부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세계양궁계는 한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규칙을 끊임없이 개정해왔다. 이번 올림픽 단체전의 경우 아테네 때는 3엔드에 걸쳐 9발씩 모두 27발(270점 만점)을 쏘던 것을 이번 베이징에서는 4엔드에 걸쳐 6발씩 모두 24발(240점 만점)을 쏘는 식으로 바꿨다.
지난 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 한국에 1점차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던 중국은 한국과 기량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치고 올라와 한국을 위협하고 있으나,지난 대회때보다 더 큰 차이로 금메달을 한국에 넘겨주게 되었다.
Mydaily에 띠르면 한국 양궁은 그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조기에 유망주를 발굴하고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일찌감치 구축해온 결과 두터운 선수층을 갖추게 됐고 이는 한국 양궁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심지어 ‘국내 선발진이 올림픽 보다 더 어렵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한국 여자양궁 단체팀. 왼쪽부터 윤옥희, 주현정, 박성현. 사진=대한양궁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