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EPL위건 입단 확정,6 호 프리미어리거 탄생
2월 27일엔 히딩크와 데뷔전,4월 19일엔 박지성,5월 10일엔 김 두현과 맞붙어
수비형 미드필더인‘악바리’조원희(前 수원 삼성)가 1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과 계약에 합의함으로써 한국인 제6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분데스리가로 옮긴 이영표(32.도르트문트), 사우디아라비아에 둥지를 튼 설기현(30.알 힐랄), K-리그에서 새 삶을 꾸린 이동국(30.전북), 김두현(25.웨스트 브로미치)에 이어 한국인 여섯번째 프리미어리거로 우뚝 서는 것.
게다가 K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곧바로 진출하는 사례로는 처음이어서 그의 위건행이 한국축구사에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기록이 될 전망이다.
위건은 수비형 미드필더 윌손 팔라시오스(25)가 토트넘으로 옮기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려고 조원희를 영입함으로써,이르면 27일 거스 히딩크의 첼시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조원희는 위건의 중앙 미드필더 팔라시오스의 자리를 놓고 벤 와트슨(24),마이클 브라운(32) 등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또한,수비형미드필더인 조원희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대표팀 선배 박지성과 김두현 두 선배와 중원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펼쳐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만하는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박지성과는 4월 19일(이상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경기에서 만나게 된다. 5월 10일 리그 36라운드에서는 김두현과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잉글랜드 북서부 위건시를 연고로 1932년 창단한 위건 애슬레틱은 2003년 챔피언십(2부), 2005년 EPL로 첫 승격한 후발 팀이다. 현재 승점 34(9승7무9패)로 7위에 올라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조원희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로, 인간적으로 스티브 브루스(49) 감독을 비롯한 위건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 브루스 감독은 “그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터여서 다른 절차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불러올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위건은 한국 선수의 해외이적 추진 과정에서 단골손님처럼 등장했다. 그만큼 한국선수에 관심이 많았다.
위건은 이천수(수원),김정우(성남)도 테스트를 받거나 훈련 캠프 에 참가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고,조재진,박주영(모나코)등과도 끊임없는 이적설이 나돌았다.에게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던 팀이다.
이와같이 아시아 선수들,특히 한국 선수들에게 위건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재정상황이 넉넉지 않은 팀이라 저비용 고효율을 꾀할 수 있는 데다가 한국기업의 스폰서 확보를 노리려는 마케팅 측면의 포석도 깔려 있다고 일간스포츠가 분석했다.
조원희가 이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상황이라 전 소속 구단인 수원 삼성에 이적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어 영입에 부담도 없다. 아울러 조원희를 되팔 경우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전력 보강 차원에서의 필요성도 적지 않다.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에 붙박이 주전을 결정짓지 못한 스티브 브루스 위건 감독은 활동량이 많은 조원희가 제2의 박지성이 될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원희는 2005년 10월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단 그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이란과 평가전에서는 선취골을 터뜨리며 눈길을 모았다.이후 성실하고 끈질긴 근성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2006 독일월드컵,2006 도하아시안게임 등 큰 대회를 위한 태극전사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인신문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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