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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님을 보내며

by 한인신문 posted Jun 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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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주간 노무현 전태통령 서거소식으로 국 내외에 있는 모든 한국인들은 슬픔에 잠겼다.
각종 미디어는 그의 생애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상고를 나와 변호사가 되기까지 그의 노력들, 그리고 인권변호사와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일한 흔적들, 그리고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자금이 없는 그에게 돼지저금통을 모아 선거비용에 보탰던 국민들과 그들의 소망들, 대통령이 되어서도 그의 청렴하고 용기있는 삶을 그려내 안탑갑고 가슴찡한 내용들을 볼 수 있었다.
존경하는 삶의 스승이었다  

필자가 살아온 지난 삶의 여정을 돌아볼 때 노대통령과 많은 유사한 부분이 있어 그의 삶은 내게 교과서와 같은 것으로 삶고 지난 십여년간 살아 왔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가 떠났다. […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이런 철학자와 같은 말을 남긴채… 그는 떠나갔다. 난 이 소식을 접하고 뒤통수를 쇠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았다. 한마디 말도 할 수 없었다.
눈을 꾹 감고 눈물을 억제했다.
가슴이 꽉 미어져 왔다.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존경했었던 분이기에, 너무 존경하는 분이었기에…

그의 죽음 이전 사건을 보면,

검찰이 말한 노무현 대통령 관련 사건들은 퇴임 이후에 일어난 사건들이다. 그러나 퇴임이후 사건들을  마치 재임기간에 일어난 것으로 착각할 언론은 보도하였고, 또 마치 매일 밤 9시 뉴스에서 노대통령의 비리를 브리핑이라도 하듯 매일 떠들어 댔고, 잠정결론을 내려놓고 짜마추기식 수사를 하는 것 같았다. 해답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검찰은 조각 정보를 흘렸고, 확인되지 않은 것을 마치 기정 사실인 것처럼 미디어들은 보도해 사건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국민들은 마치 노대통령이 재임기간에 무슨 부정축재를 한 것처럼 잘못 인식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전 비서실장인 문제인씨는 노 대통령이 부인이 받았다고 하는 100만달러의 존재를 아는 것도 올해 2월이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다시말해 노대통령이 재임기간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고, 부인의 실수를 노 대통령이 올해 초에 처음으로 알고 충격을 받은 것이다.

우리에게 준 교훈은 무엇인가?

비록 그는 떠났지만, 노 대통령은 우리에게 남겨준 교훈과 과제가 많은 것 같다. 비록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났을 지라도, 비록 인간적으로 극복하기 힘든 환경에서 살았다 할지라도 꿈을 잃지않고 노력하면 그 노력을 통해서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비록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그의 분명하고 굽히지 않은 반듯한 삶의 자세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메시지를 주고 떠났다. 비록 최후를 선택하는 방법이 인간적으로 안타까운 면이 있지만…

또 노 대통령의 죽음이 정치보복살인으로 간주하기도 하고, 이번 일로 많은 국민들이 현정부와 검찰에  앙심을 품고 있지만. 정작 그는 [미안해 하지마라,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원망하기 보다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세상을 떠났다. 용서하고 떠났다. 또 과제도 던지고 떠났다.

철학있는 삶을 살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삶에는 꿈, 노력, 정직, 청렴성에 있어서 분명한 인생 철학이 있었다. 특히 대통령이 된 이후에 도덕성과 청렴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자신의 정치 철학을 통해서 보여 주었다. 그렇기에 부인 권여사가 집을 사기위해 돈을 받았다는 진술을 접하고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결국 그가 그토록 지향했던 참여정부의 도덕성이 무너지면서 자신의 삶의 가치까지 부정당하는 상황속에서 그는 더 이상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이런 맥락에서 그런 말을 했을까. 노무현대통령을 가슴에 묻고 그의 교훈을 가슴에 새기겠다는 지인 중 한 사람은 [역시 노무현 답게 죽은 것 같다]고 했다. 그 말 속에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았다. 사람이란 자신의 철학이 산다는 것, 그 철학이 무너지면 존재가치도 무너진다는 것이다. 그만큼 노무현 대통령은 곧은 사람이었다는 것이었는 것을 그렇게 표현 했을 게다.

그가 준 과제는 무엇인가?

그는 우리에게 과제도 많이 남겨두고 떠났다. 먼저 자신이 이루기위해 정열과 땀을 쏟았던 민주주의를 좀더 성숙하게 꽃피우도록 우리에게 과제를 준 것이다. 그는 주먹을 불끈쥐고 시작했다. 아직 이 일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에게 넘기고 떠났다. 우리는 그로부터 임무와 함께 견장을 넘겨받았다. 이제 우리는 이에 대해서 시대적 책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필자 또한 존경 해 왔던 노대통령을 보내며 내 자신에게 물어봤다. 그럼 내 삶의 철학은 무엇인가? 오래도록 생각해 온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지만 그 철학을 얼마나 실천하고 살아가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더더욱 이땅에 살아가는 동안 나를 보내신 분이 내게 주신 소명이자 인생철학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소명을 실천하며 살아야 되지않겠는가 재차 결심해 본다. 다시말해 이번 계기를 통해 이땅의 백성들을 부둥켜안고 체온을 나누며 죽는 그날까지 내게 주신 소명을 실천하며 살아야 겠다고 다시한번 입술을 깨문다.

서요한
영국닷컴 대표이사
07944 505952

* 유로저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8-0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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