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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민 환상을 버려라! (2)

by 한인신문 posted Jul 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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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필자가 경험한 지난 7년간의 미국 경험을 통해 미국에 살아가는 한인들의 현실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미국 한인교민과 언어생활

미국에는 한인교민이 200만명 정도가 되다 보니 한국 물건들 중에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 들어와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가게가 너무 많고 한인이 넘쳐나 영어를 몰라도 한국말만 하고도 생활이 가능하다. 1주일동안 영어한마디 안하고도 생활이 가능한 곳이 바로 미국의 서부와 동부 주요도시들이다. 특히 서부의 LA와 그 인근 한인타운들이 그렇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민 1세대들은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어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그리고 이민 1.5세들은 어눌한 한국말이지만 그런대로 한국어로 대화를 하는 편이고 영어를 섞어가면서 대화를 한다. 그러나 2세들은 거의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즉, 일부극소수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은 대화할 때나 업무를 볼때에도 거의 영어만 사용한다. 심지어 부모와 대화할 때에도 영어만 사용한다.



미국교민들의 사업의 현실

대부분의 한인교민들의 사업은 한인을 주고객으로 하고있다. 그런데 지난 6년간 미국경기침체로 교민시장 또한 얼어붙었다. 많은 사업들이 교민들끼리 살길을 찾기 위해 살벌한 가격경쟁으로 물건이나 서비스가격이 떨어질대로 떨어져 이제는 바닥까지 와 있다. 예를들면 짜장면 한그릇에 6~7불정도까지 떨어져 소득이 없다고들 하는데, 그것마져도 깍고 또 깍아 2.99불하는 곳도 있다. 도대체 3불(1.5파운드)짜리 짜장면에 무엇을 넣고 만들까? 내용물은 다 싰긴 했을까? 3불이 다 남아도 살기 힘들텐데, 가게세, 주방장 급여, 홀에 일하는 사람 등은 어떤 경제적 대우를 받고 살아갈까? 2베드룸 아파트 임대료는 월 2000불씩 하는데, 생활이 상상이 안간다.

다른 예를 하나 더들면, 필자가 런던에서 열쇠를 하나 복사하는데 4.25파운드를 주었다. 몇주후 그것을 LA에 가서 다시 복사 했다. 그런데 열쇠하나 복사하는데 1불(0.6파운드)이란다.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왔다. 이렇게 받고도 사업이 되는지를 물었더니, 지금 다 그렇게 받으니 나만 더 받을 수도 없지 않느냐고 했다. 열쇠복사집의 가게세, 열쇠원가, 전기료 등을 뺀다면 남는 것이 하나도 없을 것만 같았다. 아무리 힘들어도 영국은 물건이나 서비스가격에서 최소한 어느정도 이상은 절대 내려가지 않는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이렇듯 미국한인교민들의 사업은 대부분 서비스나 물건값이 바닦까지 내리쳐진 상태이다. 필자가 만난 최근에 미국이민온 분은 미국에서 사업을 하려고 보니, 거의 대부분의 사업이 치열하게 가격경쟁으로 바닥까지 내려져 있어 사업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미국현실도 잘 모르는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자신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몇 달째 찾고 있지만 눈씻고 찾아봐도 할만한 아이템이 없다는 푸념을 털어놓았다.

이는 영국은 오히려 한인이 거의 없어 테스코, 아스다, 세인즈버리등 등 대형 슈퍼마켓에 가서 눈씻고 찾아봐도 한국물건 찾기가 힘들고, 또 영국의 각 도시별로 하이스트리트에 있는 각종 가게들을 들어가봐도 한국제품을 찾기가 거의 힘들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즉, 영국에서는 영국과 한국, 유럽과 한국을 다리놓을 만한 비즈니스 아이템들이 셀수도 없이 많은 점들과 비교할 때 미국은 너무 대조적인 것을 볼 수 있었다.



북미서 영국취업비자 복권당첨 같아

최근 영국이민센터(ukimin.com)를 통해 미국에서 T1G이민비자를 받고 영국에 들어온 분은 필자에게 말하길 미국에서 영국이민비자를 받는다는 것은 마치 복권당첨되는 것과 같이 사람들이 부러워한다고 했다. 이런 비슷한 말을 지금 캐나다에서 영국으로 재이민하려는 분이 [캐나다의 한인교민생활이 너무 힘들어 유럽취업비자 = 복권당첨]이란 말을 캐나다 교민들이 하고 있다고 하더니, 그 말과 비슷한 것 같았다. 캐나다 또한 경제구조가 미국경제에 의존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경제 침체와 함께 캐나다 또한 죽을 지경이라는 심경을 토로하는 캐나다로부터 문의오는 상담자들이 많다. 그래서 북미에서는 어떻게하면 지금 영국으로 재이민을 할 수 있을지 고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미국 조기유학생 대학진학 20%

미국이민 또는 조기유학 등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하는 조기유학생들이 정상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진학률은 20%미만이라는 것이 교민들의 일반적인 이야기이다. 이는 영국의 한인 조기유학생들의 대학진학율이 90%가 넘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부분이다.

그 이유로는 무엇보다도 먼저 미국에는 학생들에게 한국보다 많은 자유가 주어지는데, 이런 자유 또한  자신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렀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주어지는 자유가 방종으로 이어져 결국 아이들이 미국에서 학업생활을 정상적으로 이수하지 못한데 있다고 본다. 특별히 초등학교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 사복을 입고 생활하기 때문에 약 14~18세사이에 찾아오는 사춘기에서 자기컨트롤을 하지 못해 결국 원치 않은 길을 걷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땅은 넓고 대중교통은 일반화 되지 못하여 자녀가 어디를 가든지 부모가 픽업(Ride)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이런 불편을 덜기위해 15세만 되면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고등학교에 가보면 학생들의 승용차로 주차장이 만원이다. 학업을 마치고 자신의 승용차로 친구들과 놀러가는 학생들을 보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자신을 컨트롤 하기 힘든 나이에 사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이 차를 가지고 있을 때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상상을 해 보면 왜 대학진학률이 그렇게 낮은지 상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주에 계속>


서요한
영국닷컴 대표이사
ukemin@hotmail.com
* 유로저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8-0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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