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닝가 10번지’가 주소라, No.10으로 불리는 영국 총리 관저 내부가 27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가상 관람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www.number-10.gov.uk)를 통해 공개했다.
웹사이트는 5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방을 클릭하면 매주 목요일 캐비닛 룸에서 열리는 내각회의를 관람할 수도 있고, 윈스턴 처칠 등 역대 총리들의 사진이 걸려있는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등 내부 모습을 비롯하여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가상관람이 이 건물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역사를 보여주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신 플래시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기법을 활용해 이 가상관람 프로그램을 만든 애럴 발칸은 “매우 흥미롭고 특권을 느낄 수 있는 일이었다”면서 “다우닝가 10번지는 아주 특이한 장소로 역사의 참맛과 중요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우닝가 10번지는 영국 하노버왕조 2대왕인 조지 2세가 1735년 당시 휘그당 출신 총리였던 로버트 월폴에게 하사하면서 총리들의 관저로 사용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