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명문 중등학교 입학에 추첨제 적용

by 유로저널 posted Jan 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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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추첨제 입학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입학 제도를 발표했다.
잉글랜드에서 실시될 새로 개정된 입학 제도는 모든 학교들이 선발제 대신 추첨제로 입학을 결정해 모든 응시생들에게 공정성을 제공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하며, 이는 지금까지 중류층 출신의 학생들이 우수한 공립 중등학교를 독차지하던 현상을 타파하고자 함이라고 타임즈(The Times)가 보도했다.
2008년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추첨제 입학 제도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을 선발하고 사회적 배경에 의해 학생들을 선출하던 기존 공립 중등학교들의 부당한 입학 허가 방법에 제동을 걸기 위해 도입된다.
지금까지 많은 상위권 공립학교들은 해당 학교 근처에 집을 살 수 있거나 비싼 교복을 구입할 수 있는 집안, 또는 얼마의 기부금을 약속할 수 있는 집안의 학생들이 주로 차지해왔다.
알란 존슨 교육부 장관은 이 입학 제도가 그들의 사회적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가고자 하는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공평한 기회를 갖는 시스템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같은 나라들에서 이미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추첨제가 실시되면 계속 치솟고 있는 집값을 안정세로 돌리는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작위 추첨제는 특히 도심 지역과 중등학교에서 좋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거리가 먼 시골 지역에서는 혹시 아주 먼 곳에 학교가 배정되면 장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함으로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새로운 입학 제도에서 제안하는 이 추첨제가 단독으로 사용될지 아니면 응시생들이 입학 정원을 초과할 경우 적용할지 고려 중이다. 하지만, 다른 입학 조건들, 즉 거리, 종교 등으로 학생들을 먼저 선정한 후 남는 자리에 학생들을 배정하는데 사용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발표했다. 일반 공립학교들의 형제가 다니는 학교에 우선적으로 입학할 수 있는 제도는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새로운 입학 제도는 모든 학교들에 적용되며 의무 사항이지만, 그 중 추첨제와 각 성적 그룹에서 골고루 학생들을 선정하는 제도는 의무 사항이라기 보다는 권고 사항이 될 예정이다.

<영국=유로저널 ONLY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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