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3명 중 1명은 무슬림 여성들의 공공 장소에서 눈을 제외한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베일 ‘니카브(niqab)’ 착용을 금지하는 안을 지지할 것이라는 한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이브닝 스탠다드지가 보도했다.
BBC의 의뢰로 실시된 이번 ICM 여론 조사에서는 10명 중 6명이 여권 심사대나 공항에서 무슬림 여성들의 니카브 착용이 금지되어야 한다는 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에는 단지 20%만이 공공 장소에서의 니카브 착용에 반대했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법정이나 학교에서의 니카브 착용이 불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4명은 직장에서 니카브를 쓰지 못하게 하는 안에 찬성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56%는 대중 교통에서 이를 금지하는 안에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영국에서 불고 있는 무슬림 여성들의 니카브 착용 논란은 지난 달 잭 스트로 전 외무장관이 무슬림 여성 선거 유권자들에게 회의할 때 니카브를 벗도록 요청한 데서 비롯되었다. 또 지난 주에는 한 무슬림 보조 교사가 수업 시간에 니카브를 착용해 정직되었다가 결국은 해고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하지만, 설문 참여자 56%는 정부의 공공 장소에서의 니카브 착용을 불법화하는 움직임에는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영국=유로저널 ONLY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