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의 면세점 이용 규정이 완화될 전망이다.
지난 29일 브뤼셀에서 EU가 EU 회원국들의 면세품 구매 한도를 2배로 인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유럽이 아닌 다른 나라로 휴가를 떠나는 영국 및 기타 EU 회원국의 여행객들은 지금까지의 면세품 한도액보다 2배를 더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데일리 메일지가 보도했다. 현재 £145인 면세품 구입 한도는 £290로 증가한다.
비록 이번 결정이 점점 그 수가 늘고 있는 미국이나 극동으로 여행을 떠나는 영국인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지만, 이번 움직임은 고든 브라운 재무 장관이 원해 온 한도액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운 장관은 지난 2년 동안 면세품 한도 금액을 £1,000로 주장해왔다. 그의 바람대로 되었다면 영국인 여행객들이 주로 디자이너 의류나 컴퓨터 게임, CD나 DVD 등 고가의 상품에 더 치중해 구매할 것이므로 쇼핑 형태에 많은 변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제 관세에 관한 한 영국은 다른 EU 국가들의 결정에 따라야만 한다. 새 회원국인 폴란드가 특히 이런 영국의 주장에 반대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난한 EU 회원국들은 면세품 구매 한도가 높을수록 국민들이 해외에서 더 많은 돈을 낭비해 자국의 소매업체, 생산자들, 그리고 경제적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까 염려한 것이다.
£290 면세품 구매 한도 정책은 내년 2007년 초에 실시된다. 따라서,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혜택을 주지 못하지만, 내년 여름 미국 뉴욕으로 쇼핑 여행을 떠나는 영국인들에게는 그 효력이 발생할 것이다.
<영국=유로저널 ONLY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