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 9번 째 정기 연주회-계절이 그리는 풍경소리

“넉넉한 마음, 하나됨의 소리로”라는 마음으로 매주 토요일 모여 연습하고 있는 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단장:여부덕, 지휘:김범철,피아노 반주:홍은혜, 김소영)이 4월24일 오후 7시부터 뒤셀도르프 시내 토마스 교회(Eugen-Richterstr. 10)에서 9번 째 정기 연주회를 가졌다.

사단법인 뒤셀도르프 한인회(회장:김원우) 주최로 열린 연주회는 1부-계절이 그리는 풍경소리, 2부-못잊어, 3부-사랑의 기쁨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대형 동영상에는 한국어 독일어가 자막으로 비쳐 독일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1부 계절이 그리는 풍경소리에서는 ‘Mein Mund, der singet’ 라는 곡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서 ‘봄-저 파란 들판에서(박화목, 김규환)’, ‘여름-푸르른 바람아(김유리, 김현철)’, ‘가을-도라지꽃(유경환, 박지훈)’, ‘겨울-강 건너 봄이 오듯(송길자, 임긍수)’, ‘마지막-꽃을 드려요(국현)’.

노래하는 동안 동영상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대한 얘기가 비쳐졌으며 마지막에
<Düsseldorf 어머니 합창단은 외모, 나이, 태어난 곳, 살아가는 모습 등 모든 것이 다른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러나,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이 모여 1년을 이루고, 한 해, 한 해가 모여 우리의 삶을 이루듯이 우리의 서로 다른 모습들이 모여 하나됨의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하나됨을 이루어 내는 멋진 우리의 삶과 여러분들의 삶에 예쁜 꽃 한 송이
선물 해 드립니다.>라고 하여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합창단들이 옷을 갈아 입는 동안 2중창으로 공경난 소프라노와 이상윤 테너가 ‘A Love until the end of time’과 베르디의 오페라 La Traviata 중 ‘축배의 노래’를 들려주어 더욱 수준 높은 연주회가 되었다.  

한복으로 갈아 입은 합창단들은 독일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한국이 그립고 생각 속에 있다는 내용으로 “못잊어”를 주제로 ‘못잊어(김소월, 윤지영)’, ‘고향의 노래(김재호, 이수인)’, ‘님이 오시는지(박문호, 조성은)’, ‘청산에 살리라(김연준)’, ‘강강 수월레(한국 민요)’, ‘민요 연곡(한국 민요)’

옷을 갈아입는 동안 동영상에서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으로 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의 20여 년의 사진들이 공개되었는데 “지나간 20여 년의 세월에 감사하며 새로운 내일을 꿈꾼다”고 했다.(제작 편집: 김무열)

3부 사랑의 기쁨에는 함께 노래하고, 즐거워하고 사랑하면서 더불어 살아가자는 얘기를 전달하고자 했다. ‘Fisches Nachtgesang(Martin Evanzin)’, ‘사랑의 기쁨(J.P.Martini)’, ‘도나우 강의 잔 물결(Ivanovici)’, ‘Weiber-Marsch(Franz Lehar/오페레타 Die lustige Witwe)’ ‘바위섬(김원중)’, ‘꽃밭에서(이종택, 이봉조)’, ‘오늘 같은 밤(이정선)’, ‘우리들의 노래(박지훈 편곡)’을 들려주었다.

특히 여자들의 행진(Weiber-Marsch)에서는 최순실, 김경애, 이옥규, 전혜옥, 박귀기, 여부덕, 한명희, 강안나 등이 나와 한마디씩 노래를 했는데 남자, 남자, 남자라고 외치자 갑자기 무대 뒤에서 여자 여자 여자라며 외치는 남자 목소리가 들려 재미있는 오페라를 보는 듯 했다.

노래가 다 끝나자 독일인들은 부라보, 헤아리히 라며 주가배를 외쳤다.

앙코르 송으로는 ‘고향의 노래’와 ‘오늘 같은 밤’이 관중들의 박수장단과 함께 불려졌다.

한인회에서 준비한 꽃다발 증정이 있었는데 그 외에도 자녀들인 딸과 손주들에게서 꽃을 받고 뺨에 뽀뽀를 해주며 행복해 하는 단원들이 많았다.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주본분관 김의택 총영사는 고재명 영사를 통해 여부덕 합창단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여부덕 단장은 2회에 걸쳐 재임하면서 헌신적인 노력과 탁월한 능력으로 합창단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한• 독간 친선도모에도 기여한 공이 커 감사장을 받았다.

여부덕 단장은 감사의 인사말에서 ‘세월에는 장사 없다’는 말을 실감한다면서 노래를 사랑하는 이들은 누구라도 함께 해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는 기쁨을 노래로 표현하자고 했다.

한인회에서 준비한 김밥과 떡을 나누면서 단원들을 칭찬하고 격려했다.

합창단원들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노래 부르기를 좋아해서 저절로 흥이 나서 부르고 있음이 느껴졌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깔끔하고 아름답게 진행한 김범철 지휘자는 “어머니들이 노래 부르면서 행복해 하고 아주 열심이며 이제 호흡이 잘 맞아 큰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김 지휘자는 특별히 동영상을 제작 편집해준 김무열과 한국어를 독일어로 번역해준 정지영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다음주 토요일 저녁에는 글뤽아우프회 행사에 초대되어 노래를 부를 계획이며 오후에는 독일인들의 행사에 참석한다며 크고 작은 연주회가 계속 잡혀 있다며 행복해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고재명 영사를 비롯 문화행사에 관심이 많은 김계수 박사가 맨 앞자리에 앉아서 격려했으며 쾰른,본, 에쎈등에서 노래를 좋아하는 합창단들이 참석했으며 독일인들도 많이 참석하여 한국인들의 아름다운 노래를 경청했다.
연습안내 매주 토요일 14:20~16:20,
Dusseldorf Rochusstr. 2(Marienhospital Kappelle)
문의:여부덕 단장 전화-0211 69 86 554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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