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레크링하우젠 한인회 신년잔치-이웃사촌이 좋아요!

기축년 첫 주말인 1월3일 레크링하우젠 한인회 신년 잔치가 Fritz-Hasenmann-Haus 에서 있었다. 새해 첫 행사이다 보니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형님 건강하세요.” 손을 맞잡고 반가워하며 덕담들이 오갔다. 18시30분 고순자 사무총장은 밖에 계신 분들은 안으로 들어와 달라는 안내 방송과 함께 “기축년 새해를 맞아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신년 잔치의 막을 열었다.

국민의례 순서의 묵념시간에는 작년에 세상을 떠난 4명의 동료회원에 대한 묵념을 갖기도 했다.

김이수 한인회장은 지난 해 3개월 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느낀 점을 얘기했다. “고향친구, 학교친구, 친척 등을 만나서 잘 지냈지만 독일에서 사귄 친구들만큼 정이 가지 않았으며 재미가 덜하더라. 그것은 자주 만남으로 정이 들고, 정이 듦으로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실수한 점도 있고, 미울 때도 있지만 이런 것들은 다 묻어두고 신년에는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고 화합하는 기축년이 되기를 기원한다. 올 한 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이근태 회장은 축사에서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졌지만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좌우된다. 희망은 인간을 만든다. 큰 희망을 갖자. 재독한인총연합회는 2009년을 교민사회 중흥기의 원년으로 삼고 교민화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46살 된 재독한인총연합회가 영원히 살아갈 한인문화회관 건립을 강력하게 추진할 생각이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 드린다.” 고 했다.

주독한국대사관 본 분관 권 민 영사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 새해에는 항상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일들이 다 성취되길 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며 간단하게 격려사를 마쳤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2부 순서는 원형상 씨가 진행했다.

내빈 소개 후 예쁜 한복을 입은 4명의 어린이(지영, 현명, 기범, 사랑)가 무대 위에서 어른들을 위해 세배를 하고 참석자들은 흐뭇해하며 박수로 답했다.
이근태 재독한인총연합회장과 김이수 레크링하우젠 한인회장은 어린이들에게 세뱃돈을 주면서 덕담을 했다.

독일인 비지오 씨는 ‘만남’을 이태리인 디로렌죠 씨는 ‘당신’을 유창한 한국어로 불러주었으며 신진경 씨는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다. 이어서 세 사람이 ‘아리랑’을 합창했다.

복권은 세배를 한 어린이들이 팔았다. 손자 손녀들이 와서 복권을 사라고 하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2장, 5장, 10씩 팔아주었다.
계속하여 노래와 춤이 이어졌다. 신년잔치에 참석한 이들은 노래와 춤의 박사들이었다.
한쪽에선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재독한인간호협회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후배들이 잘못된 길을 가면 좋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고문들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회자는 노래를 잘하는 사람과 복권추첨에 도움을 준 이에게 단무지와 쌀을 선물하면서 ‘김밥을 직접 만들어 사모님께 드리라’고 하는 등 재치와 위트로 분위기를 재미있게 이끌었다. 그는 팝송도 잘 불렀다. 마지막 1등 행운권 추첨을 해야 하는데 참석자들이 집에 가는 것 보다 사회자의 아름다운 앵콜송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반도여행사 안양수 사장이 제공한 한국왕복 비행기표의 행운은 사회를 보던 원형상 씨 부인에게 돌아가 끝까지 함께 한 이들을 놀라게 했으며 수고한 그에게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유로저널 독일지사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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