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경서(경기, 서울) 향우회 창립1주년 기념행사

지난 해 5월 창립되었던 재독경서향우회(회장 박영호)가 창립 1주년을 맞아 4월24일 두이스부르크에 위치한 고향마을( Im Holtkamp 60)회관에서 18시부터 기념행사를 가졌다.

김우열 사무총장의 사회로 1부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국민의례에 이어 박영호 회장의 인사가 있었다.
국민의례에는 얼마 전 서해 바다에서 침몰한 천안함 승조원 순직에 대한 묵념시간을 가졌다.

박영호 회장은 인삿말을 통해'시작이 반' 이라는 옛말과 같이 경서향우회가 어느덧 1주년 기념행사를 갖게 되었음을 상기하며, 부족하지만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은 향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향우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향우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또한  틀에 박힌 기존 행사와는 달리 향우들이 주축이 되어 행사를 준비했으니, 웃음꽃이 넘치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기원했다.

이어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축사를 이영창 고문이 대독했으며,안상수 인천광역시장 격려사는 정부남 위원이 대독했다. 김문수 도지사는 축사에서 “여러분이 독일에 진출하셔서 성실함과 투지로 빛나는 오늘을 성취해 내신 바와 같이 ‘모든 힘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진리를 되새기며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어려움을 딛고 당당하게 일어서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는 약동하는 대한민국의 심장이다. 삼성과 LG, 현대·기아차와 같은 세계적인 한국기업과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활동중인 핵심 생산기지이기도 하다. 세계적 기업들이 투자하고 싶어 하고, 우리 기업도 마음놓고 활동을 해서 일자리가 흘러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1천2백만 경기도민은 온 힘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다”고 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격려사 중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항만,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을 기반으로 비지니스, 물류, 금융, 관광 등을 위한 국제적인 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인천의 최근 성장은 세계적인 국제도시로서의 도약과 21세기 한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향우회 여러분께서도 인천의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며 지방선거 준비로 서면으로 인사하게 됨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한호산 고문은 행사를 준비한 박 회장을 비롯한 임원,회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으며, 향우회 발전을 위해 많은 지도편달을 당부했다.

이근태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총연합회에 협조를 해준 경서향우회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대한민국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경서향우회가 재독동포사회의 화합,단결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심장이 되어주기를 부탁했다.

1부 행사를 마치고 푸짐한 저녁식사를 나눈 후 송천수 한의사의 건강 태극권 시범이 이어졌다.
60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송 한의사는 날렵한 동작으로 시범을 보여주었다.

2부 순서는 경서향우회를 대표할 올디 가수 박종선씨를 중심으로 조남희,박영래 향우가 주축이 되어 무대를 이끌어 나갔다.
함부르크에서 참석한 조남희씨는 김포공항을 떠나 독일로 오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서울이여 안녕'을 비롯해 '밤안개' 등을 노래했다.
조남희씨 뒤를 이어, Herr Kader씨의 팝송이 기타 연주와 함께 비틀스와 존덴버의 히트곡을 부르며  흥겨운 무대를 장식했다.
박영래씨는 '그리운 금강산'과 이탈리아 가곡 '싼타루치아'를 불러 잠시 클래식한 분위기로 잔치 장 분위기를 바꾸었다.
2부 순서  출연자로는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박종선씨는 블루스 곡을 트럼펫 연주와 노래로 감흥을 돋구었다.
출연자들은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앙코르 송을 부르며 2부 순서의 막을 내렸다.

3부 순서의 진행을 맡은 최금성씨는 능숙한 사회로 참석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박영호 회장 부부를 무대위로 불러낸 사회자는 그 동안 수고한 댓가로 '난'화분을 회장 부부에게 선물했으며, 박 회장 부부는 '서울의 찬가'를 힘차게 불렀다.
향우 변재천 부부와 박 회장이 기증한 두 장의 대한항공 항공권을 비롯해 김치냉장고, 평면 TV등 푸짐한 상품이 준비된 복권 추첨과, 디스코, 노래자랑으로 꾸며진 3부 순서는 기다림과, 흥분속에서 시간이 가는줄도 느낄 수 없는 흥겨운 시간이 되었다.

참석자들이 가장 기대했던 한국 왕복 항공권은 에센에 거주하는 김정옥 씨와 쾰른에 거주하는 전임 재독간호협회 김정자 회장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제 돌을 맞은 어린 아기처럼 첫발을 내디딘 재독경서향우회의  창립 1주년 기념행사는 웃음과 꿈을 가득 안고 조용히 막을 내렸다.

독일 유로저널 중부지사장
김형렬 hlk195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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