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대학, 한국-일본의 날 행사에 후베교수와 손선홍 총영사 강의

본) 5월27일 중부독일에 있는 본 대학에선 대학공개행사로 한국, 일본의 날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일본학과 개설을 기념하여 열리게 되었는데 한국학과장인 후베(Huwe)교수는 한국어 강의를, 손선홍 본 분관장은 남북한 관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후베 교수는 <현대 한국어에 나타나는 존대법의 형태> 에 대해 예문을 들어가며 45분 동안 강의했는데 한국어에 관심을 갖고 참석한 대학생들과 한국 관계 일을 하는 참석자들은 시종일관 강의에 집중했다.

강의 내용을 살펴 보면
아이가 밥을 먹는다, 할아버지께서 진지를 드신다.
1인칭 단수에서 나(보통), 저(겸손)
2인칭 단수에서 너(보통), 자네(친근, 주로 남성), 당신(친근, 경우에 따라서는 공손하지 못함)
남-여 사이의 호칭이 대학 때 연애할 때는 ‘이름’ 이나 ‘너’ 라는 대명사를 사용하지만 결혼을 해선 다른 친척과 같이 있을 때는 ‘당신’ 이라는 대명사를 사용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민수 엄마’ 와 ‘민수 아빠’ 로 서로 칭한다고 하니 한국생활이 낯선 수강생들은 어려워 하고 한국을 조금 아는 이들은 이해를 했는지 웃었다.

한국어를 능숙하게 소화해 내는 후베 학과장은 “한국어 존대법에서는 나이와 사회적 신분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존대법에 대한 기준은 상대적이고 유동적이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도 어렵다.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에게 존대법이 어려운 것은 말할 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수강생들의 애로를 격려했다.

한국학 후베 교수는 한국학, 중국학, 지리학, 일본학을 뮌헨, 서울, 보훔에서 공부했고, 1984년 보훔 대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본 대학교 한국어 학과장(한국어 과정 총 책임자)으로 재직하고 있다.
2004년 4월 교수자격논문(Habilitationsschrift)이 통과되어 이제 오늘 개인교수로서의 첫 발표를 하게 되었다. 그는 작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어 5시15분부터는 손선홍 총영사의 <남북한 관계>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대학생들 외에도 한반도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의 참석이 두드러졌다.

  ‘남북한 관계’를 주제로 한 이번 강연에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의 긴장감으로 인해 관심을 모았다.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손선홍 총영사는 45분간 독일어로 강연을 펼쳤다. 지난 해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한국 경제의 건전성과 정부의 금융위기 대응책을 설명하는 기고문을 게재한 바 있는 손 총영사는 이 날, 독일 등 유럽 지역에 한국과 북한 관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기대감을 보였다.
이 날 강연에 참석한 Maria Schmidt(23살, 일본어학과)은 “일본어를 전공하는데  한국과 북한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본과 역사적으로도 많은 관련이 있는 이번 강연을 통해,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과 북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한 유학생은 “이번 강연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북한 그리고 아시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된 이해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추후 강연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였다.

이날 본 대사관에 설치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본 대학의 행사에 함께한  교포들은 강연이 끝난 후 한국에서 일어나는 큰 사건들에 대한 얘기들로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습들이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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