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광부기념회관 및 재독한인문화회관(가칭)-대청소 및 막바지 준비로 바쁜 나날

Essen)2009년 12월 19일은 독일교민들에게 뜻 깊은 날이 될 것이다.
재독한인사회는 약 10년 전 재독한인문화회관 건립을 목적으로 성금모으기 운동이 있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드디어 그 꿈이 우리교민사회에도 이루어졌다.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회장 고창원)에서는 총 750 m³ 의 건물을 422,000 € 에 매입하고  
12월19일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주 목요일(12월3일)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회장, 사무총장 및 여러 명의 임원진들이 개관식 준비를 위해 사전답사와 더불어 건물 수리 및 대청소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모였다.

전에 성당과 유치원으로 사용했던 건물이어서 재독교민들이 사용하기엔 손 볼 곳이 많지만 우리들만의 건물이라는 생각에 늦게까지 힘든 줄도 모르는 회원들이다.

창문에 붙어있는 그림들을 뜯어내는 원로회원, 무대장치를 위해 길이를 재는 회원, 연로비를 아껴야 한다며 난로를 잠그는 손, 이곳을 막아서 역사와 전시실로 하면 좋겠다는 회원, 1층에 있는 사무실용의 방들을 보고는 이 방은 우리가 임대할 거라며 먼저 구두 예약하는 단체장 등 신나는 모습이었다.

2층은 교회가 사용했던 건물로 앞으로 한인회 행사에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며,
1층은 3개의 큰 방과 3개의 작은 방이 있으며 여러 개의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었다.

고창원 회장은 벌써 2월과 6월에(에쎈 한인회, 월남참전전우회) 행사장 사용 예약이 되어 있다며, 행사장을 쓰고 싶은 단체는 날짜를 정해 미리 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1층에 있는 방들도 임대할 계획이니 답사한 후 좋은 용도로 쓰이길 원한다고 했다.

19일 개관식에 참가하는 한인들은 보관하고 있는 옛날 사진을 가지고 와서 벽에 전시할 수 있다고 한다.
혹 집에 사용하지 않는 커피기계나 그릇들이 있으면 회관에 기증하면 고맙겠단다.

이 건물은 한인들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문화회관으로 사용된다고 하니 열린 마음으로 서로가 동참하면 좋을 것 같다.
2층에 계신 분들만 사진을 찍었다. 상대방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협조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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